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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 말이 맞을까?
노자 : 선한 사람에게도 선하게 대하고, 선하지 않은 사람에게도 선하게 대한다
공자 : 선하지 않은 사람에게 선하게 대하면, 그러면 선한 사람은 어떻게 대할꺼냐?
노자일까? 공자일까?
현재시간 4시 3분, 집이다
오늘 <노자의 인간학>을 읽었다. 전철에서 이동하면서 봤다.
사실 뭔소린지 모르겠다. 한 70%는 이해 못한 것 같다. 명상 이야기 나오고, 도 이야기 나오는데.. 나는 잘은 모르겠다. 노자 도덕경을 본지 7년은 넘었지만, 아직도 잘 모르겠다. 그만큼 모자라다는 뜻이겠지?
이 책은 그렇게 어렵게 쓰여지있진 않다. 저자의 삶의 이야기가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적혀있다. 그래서 별로 부담감은 없다. 적어도 한문이 휘갈겨져 있어 심리적 장벽이 있진 않았다. 아마 나같이 한문 모르는 분들은, 이 책 보는게 더 나을지도 모르겠다.
오늘의 주제 : 한 사람에게도 선하게 대하고, 선하지 않은 사람에게도 선하게 대한다
이 부분이 잘 이해가 안간다. 선한 사람에게 선하게 대하고, 선하지 않은 사람에게 선하게 대한다? 과연 이게 답일까?
흔히들 노자는 성인의 길을 걷는거라고 말한다. 맹자는 대장부의 길, 공자는 군자(리더)의 길을 말한다고 한다. 그런데 이 부분은 공자와 노자가 살짝 다르다.(나는 상충되게 느꼈다)
노자 : 선한 사람에게도 선하게 대하고, 선하지 않은 사람에게도 선하게 대한다
공자 : 선하지 않은 사람에게 선하게 대하면, 그러면 선한 사람은 어떻게 대할꺼냐?
(원수도 은혜로 갚으면, 은혜는 뭘로 갚을거냐?)
오늘 러셀tv를 봤다. 알고리즘에 이 영상이 떴다.
소름돋게 인생에서 성공하는 사람들의 가장 큰 공통점 (youtube.com)
<오십에 읽는 주역> 저자 강기진 & 러셀tv
"의리는 지킬만한 사람한테 지키는거에요. 젊은 사람들은 의리를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대인, 소인, 비인을 구분할 줄 알아야 합니다. 사람이 아닌 사람(비인)을 대할 때, 예를 다하면 안됩니다."
이 부분이 상충되게 느껴졌다. 노자는 "선한 사람에게도 선하게 대하고, 선하지 않은 사람에게도 선하게 대해라"라고 말했다. 그런데, 이 저자는 "의리도 구분해서 지키라고 한다. 의리를 지킬 필요없는 사람에겐 지키면 안된다"라고 말했다.
솔직히 뭐가 옳은건진 모르겠다. 그러나, 후자가 조금 더 내 마음엔 끌린다. 왜? 내가 경험자이기 때문이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선하게 살아야 한다라고 배웠다. 따뜻하게 먼저 맞아줘야 한다고 배웠다. 사람들에게 먼저 친절을 베풀라고 배웠다. 그런데 사회에 나가고, 나는 상처를 입었다. 그대로 돌아오지 않는다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흑화될 것인가 vs 호구로 살 것인가'의 갈림길에 섰다.
꽤 오래 고민을 했다. 흑화되자니, 부모님께 죄를 짓는 것 같다. 호구로 살자니, 내가 정신병 걸릴 것 같다. 내 성미에도 맞지가 않다. 그럼 어떻게 할 것인가?
결국, "진상은 진상으로 대하자"라고 마음 먹었다.
난 담배냄새가 올라오면, 창문을 열고 진원지에 물을 뿌린다. 거의 3년 동안, 층간담배 때문에 고생을 너무 많이 했다. 자고 일어나면 내 코에 담배 냄새가 베어있었다. 3~5분에 한 번씩 담배를 피는 702호. 그 현관문에 포스트잇도 붙이고 편지도 써서 넣어봤다. 그런데 아무 소용 없었다. 배려할 줄 몰랐다. 본인의 담배가 우선이었다. 쉽게 말해 '비인'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나는 물을 뿌렸다. 그랬더니 냄새가 안올라왔다. 너무 화가 나서, 소리도 지르고 별 짓을 다해봤지만 아무 소용은 없었다. 오직 물을 뿌릴 때만이, 담배 냄새가 안올라오기 시작했다. 쉽게 말해, 강하게 나가야 말을 들어먹는 인간이 있더라는 것이다. 나는 정말 물을 뿌리기 싫었다. 그런 행동을 하는 나 스스로가, 가히 떳떳하진 않았다. 나중에 문제 생길 수도 있고, 또 똑같은 사람되는 것 같아서 싫었다.
그런데, 한가지를 깨달았다. 내가 아무리 간절히 부탁한다고, 상대가 귓등으로도 듣지 않는다는 것이다. 물론 모두가 그렇진 않을 것이다. 대화가 통할만한 사람은, 애초에 담배를 그렇게 배려없이 피지 않는다. 오직 배려를 모르고, 세상을 약육강식의 장으로 아는 비인(짐승)만이, 그런 행동을 할 뿐이다. 그런 짐승들은, '짐승 다루는 방법으로 다루는게 맞다'는 것을, 30이 넘어서야 깨달았다.
이 책 보신 분은 담배도 쉽게 끊겠네요 <습관의 디테일>을 읽고 (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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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끊고 싶으신가요? 딱 1분만 집중하시면, 무적이 되실 수 있습니다. 이 글은 이란 책 독후감입니다. 담배를 실제로 끊은 사람이 썼습니다. 5번 정도 실패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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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시간 5시 9분, 집이다 청운문학도서관에 다녀왔다. 거기서 책 한 권을 골랐다. 라는 책이다. 사실 책 제목보다도 저자에 끌렸다. 저자가 '제갈건'이라는 유튜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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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참 내 마음대로 흘러가지 않는 경우가 많다. 가만히 있어도 와서 시비거는 인간들이 많다. 이들을 인간으로 보지 않는 것. 이것이 마음의 평정을 찾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나는 그랬다.
혹시 노자의 말(선한 사람에게도 선하게 대하고, 선하지 않은 사람에게도 선하게 대한다)을 내가 잘못 이해한거라면, 댓글로 의견 주셨으면 좋겠다. 근거와 함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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