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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시간 3시 40분, 정법을 들었다.
오늘 들은 내용 중에, 이런 질문이 있었다. '저희는 지식인입니까? 지식인은 돈을 안준다고 하셨는데, 사업을 하면 안됩니까?' 여기에 대한 스승님의 답변은 이러했다. "그런 질문을 한다는 자체가, 지식인도 경제인도 아닌 그 밑의 일반인들입니다. 내 앞의 일을 해내는데 신경쓰고 살면 됩니다"
나도 정법을 들으며, 그런 의문점이 들었었다. '나는 지식인일까? 경제인일까?'를 고민했던 적이 한 달 전쯤 있다. 그리고 도통 모르겠어서, '에이.. 그냥 살자' 생각했다. 그래도 솔직히 욕심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겠다.
이왕 사는 인생, 좀 크게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산다. 갖춘 것은 없으면서, 항상 세상의 것들이 별로 크게 보이지 않았다. 그런 와중에 정법을 접했고, 내가 궁금했던 것들을 풀어주셔서 질량에 맞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런 정법에서 '너는 지식인도 경제인도 아니야'라고 말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래서 별로 기분은 좋지 않았다.
나는 단 한번도, '평범하게 사는게 최고야'라고 생각해본 적 없다. 내 주변 사람들은 다 그런 삶을 지향했고, 나는 그렇지 않았다. 평범하게 살기보다는 비범하고 싶었다. 그런데, 내 환경과 나 스스로의 수준은 그렇지 못했다. 그렇지만, 나는 생각했다. '노력하면 할 수 있지. 그건 핑계이고 게으름이야'
정법을 꾸준히 듣는 것도, 그런 생각이 없었다면 듣지 못했을 것이다. 주변 사람들이 다 만류하고 사기라고 하는데, 그 압력을 이겨낼 수 있었을까? 아마, 똑같은 일반인 생각을 하며 살았더라면, 애진작에 정법을 놔버렸을 수 있다.
부모님과 주변의 희생을 먹고 자란 나의 인생. 이 인생을 나 혼자만의 것으로 살기엔, 너무 희생들이 아깝다. 정법을 듣고 보니, 정말 그런 것 같았다. 나 하나를 키우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과 비용들이 들어갔던가? 그런데, 내가 주변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제 역할을 못한다면? 이건 사회적으로 큰 손실이다.
그래서, 뭔가 리더가 되고 싶었다. 요즘 유행하는 단어 '선한 영향력' 따위를 끼치고 싶었나보다. 뭔가를 바로 잡고 싶었다. 그래서, 나 자신을 보기 시작했고, 나 자신을 바로 잡는게 먼저라고 생각했다. 사실, 누군가의 영향을 받는다는게 매우 불쾌했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해보면, '질량 낮은 인간들의 영향을 받기 싫어'하는 심리였던 것 같다. 그게 아니었더라면, 정법을 들었을리 없지 않은가?
나는 지식인일까? 경제인일까?
모르겠다. 장차 어떤 역할을 할지 모르겠다. 어쩌면, 그 범주에 넣으려고 하는 자체가, 하나의 사심인지도 모르겠다. 그냥, '계산없이 듣자'고 생각했다. 어차피 내 계산으로 욕심 부려봤자, 나만 더 힘들어질거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결국, 내 계산은 자연을 결코 이길 수 없다는걸 인정한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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