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법. 듣고 쓰기

정법시대, 천공 스승님께 쓰는 첫 편지

공부생 2022. 2. 13.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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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시간 7시 49분, 일요일 저녁이다.

 

 

오늘은 정법 스승님께 손편지를 적었다. 스승님이 편지를 써서 정법시대에 붙이라고, 직접 말씀을 하셨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키는대로 했다. 어제 오전에 편지 내용을 적었다. 어제 오후에 편지지 할 종이를 샀다. 나름 고급스럽게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오늘 명동 롯데에 갔다. 뭔가 거기서 쓰고 싶었다. 그런데 젠장. 너무 시끄러웠다. 뭐 어쩔 수 없지. 1~2분 마음을 가다듬었다. 그리고 글을 썼다. 펜을 잡을 일이 없었던 탓인지, 손가락이 내 맘대로 안움직였다. 그래도 최선의 글씨라고 써본게, 내 마음에는 30%도 안들었다.

 

 

 

편지내용--------------------------------------------------------

 

 

 

천공 스승님께

인류를 위해 일하시느라, 얼마나 고생 많으신지요?

매일 아침 스승님의 얼굴을 뵙습니다. 8-9년 전, 영상에 비해 희어지셨더군요. 2006년에 비해, 정말 많이 변하셨습니다. 그리고 또 한결같이 변하지 않으셨습니다.

매일 놀랍니다. 책을 읽으며, 강의를 들은 것과, 정법이 착착 맞아 떨어짐에.. 그럼에도 30% 의문점은 항상 있어, 저를 시험하는 듯 합니다. 과거라면, '에잇. 뭐야?!'하며 내쳤을 것 같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정법이 증명이 되고서야, 무서워지더군요.

매일 두렵기도 합니다. 정법은 정말 칼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노자에 '하늘의 도는 강아지풀과 같다'라는 대목. 차별없이 적용되는 하늘의 법에, 한 편으론 무섭다는 생각이 듭니다. 더는 빌어서는 안되겠구나, 기복 신앙의 방식을 놓아버렸습니다. 아니, 저절로 놓아졌습니다.

매일 감사합니다. 정법을 자주 접할 수 있는 이 시간. 정말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고독하고 가난한 지금 이 시간은, 정법을 접할 최적의 환경인 것 같습니다. '탐욕을 부릴게 아니다. 먼저 배워야겠다'라는 정체성이 바뀐게, 올해 큰 변화인 것 같습니다.

저는 모순이 많고, 잘 모릅니다. 동물에 가까운 저에게, 사람다운 생각을 불어 넣어주심에 감사 올립니다. 가르쳐주셔서 감사합니다.

천공 스승님. 이미 다 아시겠지만, 건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2022-2-12 명동 롯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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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우체국에 갈 것이다. 처음으로 정법시대에 보내는 편지가 된다. 정법을 받기만 했지, 어떠한 역할을 못하는 것 같아 마음이 좀 그랬다. 그렇지만 어쩌랴. 편지라도 보내는 것 밖에...

 

 

편지를 어떻게 확인하실까? 아마 엄청나게 몰려들텐데. 정법시대에서 선별해서 누가 읽어주시는걸까? 아니면, 직접 확인하시는걸까? 궁금하다. 한 편으론, 바쁘신데 괜히 일거리 늘려드리는게 아닌가 걱정도 된다. 그래도 시키는대로 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