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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시간 4시 51분. 정법 강의를 들었다.
체질에 관한 내용이다. 3년 전인가? 들었던 내용이다. 그런데, 또 새로 들리는 것이 있다. 최근 체질에 관한 공부를 따로 했기 때문일까?
스승님은 말한다. 각 체질마다 '상중하'가 있다고. 나는 이 말이 무슨 말인지 아직은 모르겠다. 어렴풋이 일에 따라 상중하급이 있다는 것, 이것으로만 이해한다. 여기에 구체적으로 어떤 깊이가 들어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제갈공명은 '태양 중' 체질이라고 한다. 나는 잘 모르겠다. 내가 알기론 제갈공명은 소음체질로만 알고 있었다. 하긴. 주유와 적벽대전을 치르며 보여준 태도는, 소음 체질이라면 할 수 없는 것들이기도 하다. 어마어마한 자신감과 지략, 어쩌면 공명도 태양체질이었을 수 있으리라.(그런데 공명 특유의 신중함은 과연 뭐지?)
나의 경우, 소음 체질이다. 정법에 따르면, 오히려 태양에 더 가깝다. 성격론적으로만 봤을 때는 말이다. 그러나 신체적으로 봤을 때, 음식으로 봤을 때, 무조건 소음이다. 어떻게 성격과 신체가 이렇게 극명하게 나뉠 수 있는걸까? 여기에 대한 답은 아직 명확하지 않다.
나는 최근, 특이한 버릇이 생겼다. ㄱ사람의 체형을 관찰하고 ㄴ걸음걸이를 본 후 ㄷ사람의 눈을 쳐다본다. 그러면 대략 그 사람의 체질이 나온다. 마스크를 썼더라도, 제각각 특성이 드러난다. 이 습관이 오래되진 않았기에, 아직 데이터가 정밀하진 않다. 그러나, 이론이란 뼈대가 서있기에, 살을 붙이는 것은 시간문제라 본다.
유명인들을 보고도 체질을 간파하려 노력한다. 왠만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한의사들이 나와서 체질을 진단하는 것을 본다. 그러면 왠만하면 틀린다. 난 정말 이해가 안간다. 내가 틀린걸까? 아니면 한의사가 틀린걸까? 확실한 것은, 한의사도 한의사대로 제각각 체질을 다르게 진단한다는 것이다. 똑같은 대상을 갖고 말이다. 이게 가능할까?
한 편으론,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한약을 잘못먹어 살이 쪘다'는 말을 들어보곤 한다. 이 경우, 본질적으로 한약을 잘못먹기보다도, 체질진단을 잘못했을 확률이 높다. 양인과 음인은 절대로 해깔려서는 안된다. 그러나, TV프로그램을 봤을 때, 개그맨 정형돈을 소양인이라고 진단하는 유명 한의사가 있었으니.. 말 다했다.
만약 정법 스승님이 말씀하신대로, 프로젝트 팀을 체질별로 꾸린다면 어떻게 될까? 정말 소음인들은 계속 하급 일만 해야하는 걸까? 한 편으론 믿고 싶지 않다. 그러나, 또 한 편으로는 이해가 간다. 소음인들에게 일을 맡겼을 때, 도무지 진척이 되지 않는다는 점. 이것만 봤을 때도, 나와 내 주위가 모두 그렇기 때문이다.
태양 체질이 정말 모두 지략가일까? 이것은 선천적인 것일까? 정법 스승님은 태양인이 수행을 해야 한다고 한다. 수행자 체질이며 지략가 체질이라고 한다. 전두환과 박정희는 태양체질이라고 보여지는데, 과연 지략가였을까? 겉보기엔 그렇게 보이지 않더라도, 또 모를 일이다. 인사 분야에서 전두환은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인물이긴 하다. 박정희의 경우, 겉보기는 소음이지만 성격과 기질은 태양으로 보여진다. 이 또한 확실진 않다.
태음의 경우, 일을 하면 안되는걸까? 태음을 직원으로 고용하면 안되는걸까? 그것도 궁금하다. 태음의 경우, 느리다라고 알고 있다. 동무 선생도 그렇게 말했고, 대부분 학설도 그렇게 말한다. 그러나 태음의 경우에도, 살찐 태음이 있고 그렇지 않은 태음이 있다. 태음이라고 다 못생긴 것도 아니고, 또 듬직하고 잘생긴 태음이 있는 것이다. 한가지 확실한 것은, 태음이 아무리 살을 빼도 말라보이긴 힘든 것이다. 그건 사실로 보여진다.
소양의 경우, 내가 알기로 가장 골치아픈 체질이다. 가장 소시오패스가 되기 쉬운 체질이자, 가장 자기애가 높은 체질이 되기 쉽다. 직간접적으로 봤을 때, 소양인들은 대부분 말이 많다. 자기 말이 많다. 상대를 무너뜨려, 자신이 스타(?)가 되고자 한다. 내가 봤을 땐, 가장 수행이 되어야 하는 체질이 소양 체질이다. 소양이 수행이 되지 않았을 때, 사회에 해를 끼치고 다닐 확률이 다분하다. 만약 고용을 하더라도, 소양을 고용할 땐 특히 더 주의해야겠다는 생각이 섰다.
이토록 각각의 체질마다의 장단이 있다. MBTI나 애니어그램 같은 성격심리학과 맞춰보더라도, 대략적으로 나뉘는 부분이 있다. 직접 유형마다 나눠보는 시도는 하지 않았다. 그러나, 말하지 않아도 충분히 알 수 있는 부분이 있다. 데이터를 더 충분히 확보한 후, 분별해볼 일이다.
내가 막히는 부분은, 일에 대한 부분이다. 과연 정말 소음인이 '회장' '대통령'을 할 수 없냐는 말이다. 과연 역사상 대통령 중 소음인은 없었는가? 적어도 재벌 회장 중에 소음은 있었다. 소양도 있었다. 태양도 있었다. 그러나, 태음들이 회장 역할을 대다수 차지하는 것처럼 보여지는 것은 사실이긴 하다. 지금 분별로써는 말이다.
한 편으로는, 궁합이나 속궁합에 대해서는 체질이 다분히 관련있다고 생각한다. 수생목, 목생화, 화생금, 금생수 같은 상생의 원리가 있다. 토극수, 목극금(맞나?) 등의 상극의 원리가 있다. 이를 맞춰봤을 때, 이상형과 성적 취향(사디즘과 마조히즘)까지도 예측할 수 있다. 나는 종종 이 프레임을 놓고 사람들을 도마 위에 올려보기도 한다. 그러면 꽤 재밌는 사실들이 나오기도 한다. 그러나 더 데이터를 쌓아 더 정밀해져야할 일이다.
동무 공이 말하였다. 소음 체질은 인사 업무에 능하다고. 인사는 소음에 맡겨야 한다고 말했다. 한 편으로는 이해가 가면서, 또 한 편으론 의문이 생긴다. 세회를 두루 살피는 것은, 소양의 특기다. 이런 면을 봤을 때는 소양이 더 인사에 적합해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소양은 '분별 능력'이 없다. 즉, 맛을 식별하는 능력이 모자라다는 것이다. 이를 전제로 했을 때, 소음이 가장 인사에 능한 것은 맞다. 단, 세회를 살피는 눈을 습득했을 경우에 말이다. 애초에 분별능력이 뛰어난 소음인이, '세회를 두루 살피는 눈'까지 획득한다면? 가장 정확한 인간각도기가 될 것이다.
오늘도 이 블로그에 정법을 정리해본다. 만약 누군가 이 글을 읽고, 나름의 흥미가 생겼다면 감사하게 생각한다. 내가 지식을 얻기까지, 많은 선배들의 노력이 있었다. 이것을 세상에 풀어놓는 것 또한 의무일 수 있다. 아니 의무라고 스승님께 배웠다.
앞으로 봉사와 의무에 대한 관념을, 좀 더 명확히 정해야겠다. 사람에게 친절을 베푸는 것을 배려로 생각했을 때, 나는 마음이 힘들었던 것 같다. 그것을 의무로 정해놓는다면, 마음이 과연 힘들까? 이를 두고 한 번 실험해봐야겠다.
정법시대, 1723강
https://www.youtube.com/watch?v=F_1JuDLjZQ0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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