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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시간 8시 58분, 바람을 쐬고 왔다.
층간 소음 때문에, 너무 가슴이 아프다. 실제로 장기가 답답해 미칠 지경이다. 그래서 조금 해소시키기 위해, 바람을 쐬고 왔다. 마트에서 감자도 사올 겸 말이다.
가면서 '혜공 신경애' 원장님 유튜브를 들었다. 주제는 '정법 접한 년차와 갖춤'이었다. 질문과 답을 보니, 정법 몇년차니 하는 말들이 오가는가보다. 그래서 나 또한 자동적으로 년차를 떠올려봤다. 약 3년차 정도 되는 것 같다.
나는 3년 동안, 어떤 변화가 있었는가?
잘 모르겠다. 환경적으로는 변화가 없다. 현재까지는 말이다. 이 또한, 모든 것이 나의 인과라는 것은 인정한다. 이것이 변화라면 변화일 수도 있겠다. 과거라면 "아, 주님. 왜 저에게 이련 시련을 주시나이까?" 식의 투였을 것이다. 아니면, 욕심을 잔뜩 갖고 성당에 가서 '성체조배'라도 했을 것이다.
반성과 욕심을 가진 묵상은 다르다. 흔히들 종교에서 말한다. "수능 대박 기원 100일 기도", "행운 기원 굿", "사업 성공 기원 공양" 등등의 플랜카드를 자주 접한다. 2021년인 현재에도 말이다. 만약, 그런 욕심을 갖고 108배를 매일 한다면.. 과연 내 마음은 정화될까?
"아, 난 말이야. 100일 동안 108배 기도했어"
"3년 동안 매일 미사에 참여했어"
"수요 예배에 매일 참석해"
난 주위에서 이런 분들을 보곤 한다. 가깝게는 가족이 그렇다. 그런데, 이런 분들을 봤을 때, 인격적으로 수양되었다고 느껴지지는 않는다. 혹은, 따라하고 싶다거나 나도 저렇게 기도를 해야겠다라고 생각되는 경우는 없었다. 왜냐면, 기도하는 모습 자체가 이치에 맞지 않기 때문이다.
과거라면 모르겠다. 할머니들이 물 떠놓고, 달에 기복하는 모습을 어떻게 욕할 수 있으랴? 그러나, 현재까지도 기복하는 어른 분들을 보면 좀 묘한 기분이 든다. 기도를 열심히 하고, 신앙 생활을 열심히 하는 것을 추천을 해주신다. 좋은 의도인 것은 알겠으나, 정말 그렇게 안된다.
왜일까? 정법 스승님이 말했다. "100일만 정법을 들으면, 부처상에 절이 안된다." 나는 이 말에 99.99% 공감한다. 내가 바로 그런 사례이기 때문이다. 사실 내 가족이 기도를 하는 모습을 보면, 가끔 이상하게도 느껴진다. "아니, 정치인 욕을 그렇게 입에 달고 살면서, 왜 나라를 위해서 기도하시는거지? 그럴 시간에, 누구 말대로 정책 준비를 하면 안되나? 행정안전부 홈페이지에 정책을 만들어 내놓거나, 시의회에 참여하는게 낫지 않나? 그렇게 애국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말이다"
물론, 이는 나다운 생각이다. 모두가 나처럼 생각할 수 없다는 것 또한 자각한다. 그러나, 나 또한 '뒷담화' '남 욕' '남탓'을 즐겨했던 사람이다. 나이가 어떻든, 그 분들은 아직 '남탓 모드'에서 졸업을 못한 것이다. 남탓을 하고 있느냐? 현실에서 노력을 하느냐? 이 둘을 잣대로 놓고 봤을 때, 누가 레벨이 높은가는 자명하다.
정법을 1년차 들었을 때, 주변에서 만류가 심했다. 나는 정법 스승님이 말한대로, 주변에 추천을 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단 한 명도 정법을 접하고 "너무 좋아졌습니다"라는 말을 들어본 적 없다. 그래서, 추천하길 단념했다.
한 편으로는, 의심도 되었다. 아니 거짓이길 바랬던 마음이 컸다. 그래서 '한 번만 꼬투리가 나와라' 라는 심리로 들었다. 나도 모르게 은근슬쩍 그런 마음이 있었던 것이다. 왜? '노력은 하기 싫고, 기복으로 해결하는 기존 방식을 엎기가 싫었기 때문이다. 그 때의 심리를 까발리면, 이렇게 밖에 설명할 수 없다.
그래서 1년 정도 되었을까? 정법을 놓았다. 안들었다. 그리고, 다른 것들을 찾아다녔다. 그렇게 잘 지냈다. 문제없이 말이다. 몇 개월이 흘렀을까? 어느 순간, 정법을 다시 듣게 되었다. 그 때도 반신반의했다. 지금 그 이유를 생각해보면, 아래와 같다. 내가 부닥쳤던 이유다.
-정법이 부닥쳤던 이유
A.너무 강한 어조
B.익숙하지 않은 논리
C.증명되지 않은 주장(그 때는 그랬다)
D.가족의 만류
결정적으로 내가 정법을 다시 접한 이유는 '데이터' 때문이다. 이게 무슨 말일까? 나는 정법 1년차에 정법을 놓았다. 그리고 몇 개월 동안 생활했다. 그러자, 살면서 접한 모든 정보들이, 정법 스승님이 말했던 것과 다 맞아 떨어진 것이다. 이것을 발견하고부터, 솔직히 섬뜩했다.
대통령들이 낙마하는 사례, 사업이 성공하는 케이스, 연예인들의 삶이 망가지는 원리, 매일마다 접하는 각종 뉴스, 심지어 코로나까지. 거의 무섭도록 예견을 했던 것이었다. 강의는 5년 전이라고 떠있고, 일어나는 뉴스의 년도는 현재다. 뭐지? 뭐가 이렇게 잘 맞아 떨어지는거지? 우연이라도, 참 기묘했다.
아무리 기묘하더라도, 나의 감정적 불편함은 여전히 남아 있었다. 정법을 듣는 한, 계속 불편한 부분이 나를 건드는 것 같았다. 사실 지금도 그렇다. 아직도 정법을 들었을 때, '이건 이상한데?'하는 부분이 있다. 과거는 인정하지 않으려 했다면, 현재는 나보다 정법이 더 똑똑할 확률이 높다는 것을 인정한다. 3년간의 데이터가 '내 판단' 보다는 '정법의 판단'이 더 정확하다는 것을 증명했기 때문이다.
정법을 들으면 이런 말이 자주 나온다. "대자연은 0.1MM도 틀리게 운용 안한다", "대자연은 그렇게 운용 안한다". 솔직히 나는 이게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그러나, 사람이 이렇게까지 단언하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무슨 자신감으로 이렇게 말하지?'라고 생각도 했었다. 정법을 사이비라고 일컫는 사람들은, 아마 이 부분에서 튕겨져 나갔을 수도 있다.
그러나, '증명된 데이터를 본다'라고 하면 자명해진다. 아마 다수 사람들은 모를 것이다. 정법을 들었다 하더라도, 현재 일어나는 일과 '대조'해보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나는 자연스럽게 '대조'라는 것을 하였다. 의심 많은 내 성격에, 어쩌면 당연한 수순이었을지 모른다.
나는 3년 간, 공부가 되었는가? 잘 모르겠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있다. 바로 '분별이 달라졌다'라는 부분이다. 공부가 되었는지 안되었는지는, 남이 평가할 부분이다. 그러나 나 스스로 매일마다 느끼는 점은, 분별이 달라졌다는 점이다. 즉, 똑같은 환경을 접하면서도, 세상이 달리보인다는 말이다.
참 재밌는 점은, 세상에 달리 보일 때마다, 그런 내용의 정법 법문이 들린다는 점이다. 하늘에서 누군가 나의 수준을 보며, 맞는 법문만 정보로 주는 걸까? 한 편으로는, 섬뜩한 기분도 들었다. 이 점에 대해서는, 나도 잘 모르겠다. 우연인지 필연을 가장한 우연인지, 나는 잘 모른다.
오늘 신경애 원장 유튜브에서 이런 말이 들렸다. "나는 정법을 접하며, 공부라고 생각해본 적 없다. 갖추는 것인지도 몰랐다. 그냥 이게 너무 좋아서 들었다. 들으면서 정리하고, 이 좋은 법을 다른 사람에게 빨리 전달하고 싶은게 다였다. 그렇게 하다 보니, 법문을 외우게 되었다"
나 또한 정법을 재미로 들었다. 공부라고 생각해본 적도 없고, 갖춘다는 단어 자체도 몰랐다. 가끔 불교 신도들을 만나면, 매우 어려운 단어를 쓰는 경우를 접한다. 몽중일여이니, 참나가 어떻고, 도반이 어쩌고, 나는 이런 단어는 전혀 모른다. 그런데, 그렇게 말하는 분의 심리는 어떤지 대략 보인다. "나 이렇게 많이 아는 사람이야. 그러니까 니들보다 더 수행이 된 사람이야! 깨달은 사람으로 인정해줘! 어서 대단하다고 해!"
어쩌면, 불교 교리나 상식을 많이 쌓지 않은 채로, 정법을 접한게 다행일 수 있다. 내가 '공부한다', '갖춘다'라는 식을 갖고 있었다면? 6개월도 안되어, 튕겨져 나갔을 것이다. 초반에 어떤 것을 먼저 접하느냐가 운이라면 운인 것도 같다. 그런 면에서 나는 행운아인 것 같다.
3년 동안 들으면서 든 생각을 정리하면서 글을 마쳐야겠다.
1)처음엔 의심했으나, 지나고보니 다 맞더라(아직까지는)
2)나도 모르게 계속 듣게 되더라
3)답답한 가슴이 뚫리는 기분이 든다(필자 주관)
4)고정관념, 욕심이 점차 정리되는 기분이다
5)바르게 성장하여, 사회에 일을 하고 싶어졌다
PS. 두서가 없어 죄송하다.
[Love & Respect] #106강
https://www.youtube.com/watch?v=w-r_7wO_dUs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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