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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시간 7시 39분, 혜민스님에 대한 유튜브를 봤다.
나는 세상살이를 너무 모른다. 혜민스님이 누군지도, 어떤 스님인지도, 또 어떤 일이 있었는지도 나는 몰랐다. 아니 관심이 없었다는게 더 맞을 것이다. 그런데, 정법에서 '혜민스님의 풀소유 논란'이라는 질문이 있었다. 그 내용을 들으면서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거야?'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유튜브에 혜민스님을 쳤다. 혜민스님에 대한 논란을 다룬, 이른바 저격 영상을 봤다. 그리고 나서, 논란 이전에 있던 '혜민 예능 출연 영상'을 봤다. 참 많이도 출연하셨구나라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다. 요리 프로, 해외여행 프로, 책 리뷰 프로 등 엄청 다양한 장르들이 있었다. 거의 연예인 수준이었다.
뭐 그렇다라고 해서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 사회에 어떠한 역할을 했는지가 더 중요하다라는 잣대를 놓았을 때, 속세와 승가를 굳이 나눌 필요는 없다고 봤다. 혜민스님은 하버드 출신으로, 프린스턴, 버클리를 모두 거쳐간 인재다. 모두 종교학을 전공하였고, 미국 국적인이다. 미국 이름이 '라이언 봉석 주'이다. 한국말로 '주봉석'이다.
이 분 영상을 보면서, 너무나 놀랐다. ㄱ"사실 어묵을 몰래 먹어요"라고 고백한 것 ㄴ유럽에서 '물가가 싸다'라면서 폭풍쇼핑을 한 것 ㄷ승복 안에 와이셔츠를 입고 있는 점 ㄹ침대에 누워 음악 들으며 발을 까딱거리는 점.. 참을 수 없는 가벼운 느낌을 받았다. 스님이란 사회지도층에 속하는데, 어떠한 신뢰를 느낄 수 없었다. 그냥 일반인과 그렇게 다를게 없어 보였다.
정법에서는 항상 말한다. '3년만 지나봐라' '3년을 못간다' '3년만 노력해라' 3년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어쩌면, 혜민스님도 스타로 뜬지 3년 만에, 거의 이렇게 된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라는 책이 2017년에 나오고, 혜민스님 논란이 터진게 2020년이니.. 3년 조금 지났다고도 볼 수 있다. 첫 저서를 낸 것은 2009~10년으로 알고 있다.
연예인들을 보면, 한 시절 떴다가 나락으로 가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예능에서 많이 나왔던 연예인일수록, 그런 경우들이 많다. 한참 인기를 끌고, 영원히 나올 것 같이 느껴졌던 연예인들... 대표적으로, 홍진영, 박나래... 이런 연예인들 또한 말로 무너졌다. 그 전에 예능에서 했던 말들이, 자신의 표적으로 돌아온 것이다.
정치인은 어떠한가? 조국, 트럼프... 등등. 전부 '트위터'를 즐겨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연예인들은 인스타그램이나 예능 출연을 함에 대비해, 정치인들은 트위터로 자신을 표현하는 속성이 있다. 자신의 생각을 트위터로 이야기했을 때, 처음에 대중들은 신선하게 여겼을 것이다. 그러나, 이들은 전부 트위터로 발목에 잡혔다. 예수가 베드로에게 이렇게 말했었던가? "칼로 흥한 자 칼로 망할 것이다"
한 편으로는, 이 글 또한 언젠가 누군가에게 평가 대상이 될 수도 있겠다. 그렇기 때문에, 인기를 끄는 것에 그렇게 목맬 필요가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 '조회수를 많이 올리면 뭐하나? 인기를 얻으면 뭐하나? 수익이 많아지면 뭐하나? 바를 정이 아니면, 3년 안에 모조리 무너질텐데.. 모조리 빼앗길텐데..'
정법을 알아간다는 것은, 그만큼 욕심이 내려놓아진다는 말과도 같겠다는 생각이 든다. 정법 가족 모두가 나와 같은 생각일지는 모르겠다. 나의 경우, 갖고 있던 욕심이 저절로 녹아내리는 것을 느낀다. 나도 모르게 말이다. '어느새 녹아있다'라고 표현하는게 맞겠다. 왜 그럴까? 어차피 망할 것이라는 것을 '법칙'으로 알기 때문이다. 인기를 얻는다고 한들, 그것이 바른 법이 아니라면 결국 나를 치는 칼날이 된다. '로또 당첨자의 불행'과 같은 맥락이겠다.
정법에서 배운대로, '혜민스님을 미워하기보다는, 이 사건에서 뭘 배워야할까?' 하는 공부로 잡았다. 혜민스님께도 감사하다. 배울 수 있도록, 역할을 하셨기 때문이다. 더 공부하셔서, 훌륭한 스님이 되셨으면 좋겠다. 오늘 내가 배운 점에 대해서 정리하고 글을 마무리하겠다.
정리-
1. 잘나갈 때, 공부가 안되어있다면, 결국 떨어지게 되어있다. 나를 할퀴면서..
2. 잘나가길 바라지 말고, 욕심내지 말고, 그냥 공부해야겠다
3.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고 기뻐하기보다, 많은 사람에게 어떤 이득을 주었는가가 더 맞는 것 같다(본질론)
4. 명문대, 종교인, 연예인 등의 외적 선입견을 주의 해야겠다
5. 트위터, 인스타, 페북 같은걸 함부로 할 것이 아니다. 공인이라면..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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