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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몰 영풍을 다녀왔다. 간 김에 책을 봤다. '사이토 히토리'라는 이름이 눈에 띄었다. 그래서 책을 집어 들었다.
사이토 히토리는 고등학생 때부터 보던 이름이다. <부자의 그릇> <부자의 인간관계> <부자의 행동> 등의 시리즈를 냈다. 고등학생 때 가장 먼저본 책은 <부자의 그릇>이다.
사실 비슷비슷하다. 느낌들이 비슷비슷하다. 인생의 기본이랄까? 삶에서 기본이 되는 태도, 감사하는 마음, 사람대하는 법 등이 적혀있다. 부자되는 비결이 이런 것들이라고 말하는게, 처음엔 납득이 안갔다. 사실 지금도 납득은 안가지만, 하나하나 바꿔가고는 있다. 기본이 가장 중요하다고 하니, 일단 그냥 들어보는 것이다.
이 책에서 기억에 남는 문장과, 내 생각을 같이 적어보겠다.
1. 사랑으로 상대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저의 유일한 비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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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것. 말을 하지 않고, 그냥 경청하는 것의 중요성을 생각하게 된다. 정법에서도 '내 주장을 하지 말고, 의논을 해라'라고 말했다. 주장하는 대신, 70% 이상 경청할 것을 말했다.
나는 얼마나 경청을 했는가? 거의 70% 이상 경청하려고 많이 노력은 하면서 살았다. 상대의 말을 끊는 것을 가장 안좋게 생각하고, 그러지 않으려 노력했다. 사랑으로 들었는지는 모르겠으나, 경청은 하려고 노력은 했다.
진심 어린 경청이란 어떤 것이던가? 이야기를 들을 때, 상대의 입장에 들어가서 듣는거라고 생각한다. '듣는 사람의 느낌'이 아니라, '화자의 의도'를 추론하면서 듣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것을 실천했고, 다른 사람과 소통이 더 잘됨을 느꼈다. 오해는 줄어들고, 상대는 나와 이야기하며 힐링받는다는 이야기를 해줬다. 사랑으로 상대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란, '상대의 입장에 들어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2. 물론 상대의 말을 들을 때 뿐 아니라, 일상 속 크고 작은 모든 일에 사랑을 담습니다. 심지어 숨쉴 때 조차 "지구에 존재하는 깨끗한 산소 덕분에 이렇게 살아있을 수 있구나" "숨쉴 수 있는 건강한 몸이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가!" 하고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무엇을 생각하든 그 바탕엔 사랑이 있으며, 어떤 일을 하든 사랑을 출발점으로 삼는 것이 저라는 사람입니다. 자랑이랄 것도 없지만, 사랑을 주는 것만큼은 자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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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사이토히토리는 '사랑'을 계속해서 강조한다. 사랑으로 듣고, 사랑으로 행동하고, 사랑의 마음을 가지라는 말을 한다. 마치, 교회나 성당에서 말하는 듯 하다.
사랑. 얼마나 추상적인가? 사랑이라고 하면, ㄱ부모간의 사랑 ㄴ남녀간의 사랑만 생각이 난다. 다른 사람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나는 그렇게만 생각하고 살았다. 어머니를 사랑하고, 여자친구를 사랑하고, 친구를 사랑까지 한 것 같지는 않다. 사랑이라고 하면, 뭔가 오글거리고 어색한? 좀 그런게 없지 않아 있다.
그런데, <사람의 힘>이라는 책을 읽고, 생각이 좀 바뀐건 있다. 책에서, 웅진그룹 창업주 윤석금 회장님이 '또또사랑'을 강조했다. 웅진그룹의 철학은 '또또사랑(사랑하고, 또 사랑하고, 또 사랑한다는 뜻)'이다. 때문에, 후배가 선배 잘되길 바라고, 선배는 후배를 사랑으로 배려한다. 실적을 잘내서, 팀장님 해외여행 보내주자는게 웅진그룹의 특징이다.
'다단계가 아니고야 이런게 가능할까?' 도 생각이 들었다. 통상 이단이나 다단계에서, 조직의 힘을 강화하기 위해 사람을 엄청나게 세뇌하는 경우가 있다. 사랑을 강조하면서, 모든 재산을 헌납하게 하는 경우들이 종종 있다. 그래서일까? 사랑이라는걸 강조하면, 뭔가 더 의심스러운? 요소도 있는 것 같다. 나에겐 그렇다.
3. 사랑을 품으면 자연스럽게 상대의 마음이 보입니다. 사랑을 간직한 사람은, 상대의 이야기를 귀가 아닌 마음으로 듣습니다. '상대의 이야기를 마음으로 받아들인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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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나는 이 부분은 잘 모른다. 사랑을 품으면 상대의 마음이 보인다? 그 정도까지 레벨이 높아져본 적은 없다. 그 정도까지 사랑해본 적이 없다라고 하는게 맞나? 추론컨데, 엄마가 자식을 사랑할 때, 아이가 뭘 원하는지 다 아는 느낌인걸까? 약간 그럴 것도 같다.
만약, 위의 가정이 맞다면, '사랑을 강조하면 더 의심스럽더라'라는 고민은 타파된다. 왜? 사랑을 하면 상대의 마음이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 의심을 하고 말고 할 필요가 없다. 그냥 보이니까. 어쩌면, 사람의 의도를 의심하고 판단력을 기르려는 시도보다도, 상대방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법부터 배워야 하는걸 수도 있겠다. 잘은 모르겠지만, 한 번 그렇게 살아봐야겠다.
4. 기운이 밝아지면, 즐거운 일, 기쁜 일을 끌어당깁니다. 당연히 미래는 지금보다 행복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기운이 상승하면, 현실도 그만큼 좋은 방향으로 돌아갑니다.
어둠으로 뒤덮였던 세상에 한줄기 빛이 보이기 시작하고, 미약하게나마 안도감도 찾아옵니다. 한줄기 빛이 보이면 이제 된겁니다. 그 빛이 점점 커지면서 안도감이 안도감을 부르고, 기운도 더욱 더 밝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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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위의 경험을 한 적이 있나? 잘 모르겠다. 가끔 사람을 만나면, 나보고 '기운이 좋다'라고 하는 말을 들은 적은 있다. 그런데, 그건 그 사람이 기운이 좋기 때문이였다고 생각한다. 상대방이 좋은 사람이니, 모든 사람을 다 좋게 보는게 아닐까라고도 생각이 든다.
오늘 '희철리즘'이라는 여행 유튜브를 봤다. 파키스탄이라는 나라에서 0.1% 상류층과 만나는 영상을 봤다. 희철리즘을 보기 전에, 다른 여행유튜버 3명을 재밌게 본 채널이 있다. 그들도 다 파키스탄을 다녀왔다. 그런데 다 만나는 사람이 달랐다. 희철리즘이 0.1% 상류층을 만났다면, B는 히피족들만 만나고 다닌다. C는 일반적인 또래 남자 친구들을 몰고 다닌다. D는 자연 풍경만 찍는다.
똑같은 나라에서, 똑같은 한국사람이, 왜 다른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걸까? 나는 이것이 '기운'에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 0.1%와 맞는 기운이 있고, 가난한 계층과 맞는 기운이 있고, 남자애들과 잘맞는 기운이 있고, 또 여자애들과 잘맞는 기운이 있고, 다 다르다. 여행유튜버 B는 어딜가나 ㄱ문신있고 ㄴ장발이고 ㄷ자유롭게 여행다니는 사람들과만 만나게 된다. 그런 면에서 참 신기하게 느껴졌다.
기운이 밝아진다는건 무슨 뜻일까? 더 웃고, 친절하고, 기버가 된다는 뜻일까? 정확히는 모르겠다. 그러나 최대한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배우고 노력하는 것. 이것이 내가 바꿀 수 있는 유일한 것이겠다. 아는만큼 보이고, 아는만큼 바뀔 수 있는 것이니까
5. 기적과 기회를 붙잡을 수 있는 '듣는 방법' '말하는 방법'이 있다면, 사랑을 담아 듣고 사랑을 담아 말하는 것이 전부입니다. 미소 띈 얼굴로 밝은 기운을 발산하는 것. 이보다 더 좋은 '부자의 운이 커지는 비결'은 없으며, 행복과 성공을 손에 넣는 최고의 지름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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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 얼굴. 이것은 참 단순하면서도 쉽다. 나도 어디가서 사람들에게 웃는 얼굴로 대하려고 노력은 한다. 그러나, 나의 웃음을 당연시 생각하고, 만만하게 보고 하대하는 종족들이 있다. 사실 이런 인간들에게까지 웃고 싶진 않다. 내 마인드가 잘못된걸까?
나는 웃었는데 상대가 냉담하면, 뭔가 무시당한 기분이 든다. 내 기분은 오히려 더 나빠진다. '뭐야? 나는 선의로 웃으면서 말하는데, 왜 안좋은 표정으로 대하는거지?' 가끔 내 웃음을 호감으로 받아들이는? 듯한 여성들의 표정이 관찰될 때가 있다. 마치 나를 경계하는 듯한 표정으로 본다. 그럴 때면, 나 또한 여성에 대한 없던 혐오감까지 생겨나게 된다. 악순환이다.
그래서일까? 언젠가부터, 여성들에게는 특히 젊은 애들에게는 안웃게 된다. 그들이 나를 경계하니, 나도 그들의 얼굴을 안보게 된다. 나는 선의로 대하는데, 그들은 나를 남성으로써의 가치판단을 하는게 기분이 나빴던 것 같다. 내 기분을 망쳐가면서까지, 억지로 선의를 베풀고 싶지 않았던 마음이 컸던 것 같다. 상처받기 싫은 방어기제? 같은게 생겼다고 해도 맞을 것이다.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사이토히토리한테 한 번 물어보고 싶다. "히토리씨. 저 당신이 시키는대로 웃으면서 친절하게 대해요. 사랑을 담아 사람들에게 대하려고 노력했어요. 그런데 사람들이 오히려 만만하게 보는 경우가 많은데 어떡하죠? 웃으면 추파로 오해하는 미X여자들도 있고, 또 웃으니까 호구로 생각하는 또X이도 있어요. 이런 인간들을 아예 안만날 수 있나요? 계속 웃으면 되는건가요? 아니면, 이런 인간들을 걸러내는 특별한 방법이 있나요?"
사랑으로 대하면, 상대방의 마음이 보인다고 했다. 그래서 더 가슴이 아픈 것 같다. 상대방을 사랑으로 대했는데, 호구잡고 사기치려고 할 때, 굉장히 마음의 상처가 되는 것 같다. 세상에 대한 신뢰까지 깨질려고 할 때가 있다. '뭐야? 히토리씨는 사랑하라고 했는데, 착하면 호구되는 세상인거였어?' 이런 생각이 들 때,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나와 같은 고민을 이미 겪은 사람들은, 어떤 마인드셋이 장착되어있는지 궁금하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당신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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