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1호선 단소빌런을 보며 사색해봤다. <사색이 자본이다>를 읽고

공부생 2024. 6. 25. 18:47
728x90

 

 

 

 

 

전철을 한 번만 타보라. 아주 별의별 인간군상을 다 볼 수 있다.





 

 

 

 

 

 

 

 

 


 

 

 

현재시간 5시 41분, 집이다

방금 <사색이 자본이다>를 읽었다. 몸이 아파서, 누워서 봤다. 태블릿으로 말이다

 

 

 

 

그간 다운받아놨던 책 중에, 가장 그럴싸했다. 사색. 사색이라는 주제 자체에 대해서도, 깊이 생각해본 적은 없다. 그냥 궁금했다. 내가 매일 일기쓴다고 쓰고, 사색한다고 하는데.. 내가 모르는 것은 무엇인지, 놓치고 있는건 무엇인지 체킹해보고 싶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사색이 자본이다>는 옛날 사람의 말들을 엮어놓은 책이다. '사색해라'는 뼈대 위에 '정약용, 괴테, 나폴레옹, 중국 성인 등'으로 살을 붙여 완성했달까? 좋게 본다면 '김종원'이라는 사람이, 책을 많이 읽었다라고 할 수가 있겠다.

 

 

 

그래서 몇가지 문장을 뽑아봤다. 

 


 

 

 

1. 좋은 책이 좋은 생각을 낳는게 아니다. 많은 생각이 좋은 생각을 낳는 것이다

 

=>

 

이 말, 솔직히 반대다. 많이 생각한다고 좋은 생각이 나올까? 자, 그렇다면, 왜 사람들은 "저는 생각이 너무 많아 고민이에요"라고 말할까? 이치에 맞지가 않지 않는가?

사색이라고 네이버에 쳐보면, 이렇게 나온다.

깊이 생각하고 이치를 따지는 것. 그래, 그냥 생각하는 것과 이치를 따지는 것과는 분명히 차이가 있다. 나 또한 그래서 이치를 따지고 있는 중이고 말이다.(나는 사색하는 중이다)

여튼, 생각을 많이 하면, 좋은 생각이 날까? 물론, 생각을 안하는 것보단 낫겠다.

위 작가의 말이 조금은 이해가 간다. 비판하려면 얼마든지 논리를 갖다댈 수도 있다. 그렇지만, 원취지가 '사색가를 만들려는'데 있다. 작가의 입장에서도 '사색'해볼 필요가 있다. 깊이 생각하는 것 말이다.

 

 

 

 


2. 무조건 된다고 생각하고 세상을 바라보라. 안된다는 생각을 하기보다, 차라리 생각을 않는 것이 좋다

=>

엥? 또 생각을 하지 말라니. 아까는 생각을 많이 하라고 했지 않나. 그런데 왜? 왜 갑자기 또?

무조건 된다고 생각하고 세상을 바라보는게, '사색'을 하는데 도움이 될까? 사색이란 무엇인가? 이치를 따져 깊게 사고함이 아니던가. 그런데? 무조건 된다고 생각하라고? 앞뒤가 맞는 말인가?

자, 또 다르게 생각해보자. 저자는 왜 이 대목을 책에 넣었을까? '긍정적인 사고' '정주영 정신' 같은걸 강조하기 위함이 아니었을까? 성공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 긍정적으로 계속 생각하라는 의도가 아니었을까?

 

 

'된다'의 대명사 정주영

 

 

 

하긴, 그럴 것도 같다. 된다고 생각하고 실행하는 것과, 안된다고 생각하고 하는 것의 차이는 클 수 밖에 없다. 정주영 공법이 원래 되는 것이였던가? 경부고속도로가 그 짧은 시간 안에 만들어질 수 있는 것이였던가? 결국 '된다'라고 생각하는 리더의 지휘 아래, 모든게 일사불란하게 진행된 것이다. 그리고 결국 되었다.

나도 '된다'라는 것을 전제해두고 한 번 생각해봐야겠다. 그러다 안되면 굉장히 속상하지만, 그래도 다시 한 번 '된다'를 깔아두고, 머리를 굴려도 굴려야겠다.

 


 

 

 

3. 세상에 비스듬이 드러눕고, 옆으로 삐딱하게 서고, 아무렇게나 지껄이고, 눈알을 이리저리 굴리면서도 경건한 마음을 가질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몸을 움직이는 것, 말하는 것, 얼굴빛을 바르게 하는 것, 이 3가지가 학문을 하는데 있어, 가장 우선적으로 마음을 기울여야 할 곳이다

=>

 

위는 정약용 선생의 말이다.

 

 

 

중국 고전을 공부한 옛날 분들은, 항상 이것을 강조했다. "몸가짐". 몸을 먼저 똑바로 하고 나서, 마음을 닦든 학문을 하든 한다는거다. 대체 무슨 연관성인지 아직도 정확히는 모르겠다. 그렇지만, 일단 한 번 따라봐서 나쁠건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다.

사실, 세상에는 전자와 같은 사람이 훨씬 많다. 전철을 한 번만 타보라. 쩍벌하는 할아버지, 시끄럽게 떠드는 아줌마들, 옆사람있어도 코푸는 할머니, 눈 이리저리 굴리면서 불편하게 하는 노인네들.. 아주 별의별 인간군상을 다 볼 수 있다.

 

 

1호선 단소빌런

 

 

 

 

이들의 특징은, 얼굴빛이 바르지가 않다. 바르다는 것도 참 애매한 부분이긴 하다. 그러나, 편안하지가 못하다는거다. 불안하다. 그런 사람들이 과연 어떠한 학문을 하고, 어떠한 직업군을 갖고 있는지 궁금하다. 또, 어떤 인생 스토리가 있는지도 궁금하다.

나는 전철을 타면, 항상 생각한다. '아... 늙어서 저러면 안되겠다. 저렇게는 되지 말아야지' 항상 반면교사로 배운다. 아니 사실, 그런 상상조차 못할 일들이 벌어지는 경우가 많다. '별의별 인간군상'이라는게 정말 말 그대로 별의별 인간이기 때문이다.

 

 

 

 

 

 

 

결론은, 몸과 마인드, 표정을 바르게 하면서 살아야겠다.


4. 모르는 것을 물어보는 사람은, 5분 동안 바보가 된다. 그러나 묻지 않는 사람은, 영원히 바보로 머문다

 

=>

 

사실 질문이라는게 많은 용기가 필요하다. 어떨 때? 사람들이 많을 때.

우리나라 강연장에는 한가지 특징이 있다. 다 끝나고 "질문있는 분 손드세요"하면, 거의 안든다. 거의 안든다기보다, 눈치 싸움을 한다. 지식 관련 강연 빼고는, 거의 모든 강연장에서 벌어지는 일이다

 

 

 

 

 

 

 

 

나 또한 항상 생각한다. '그래. 질문 안하면 마음은 편하지. 여기서 질문을 용감하게 하는 것이, 나 자신을 넘어서는 길이야. 궁금하면, 일단 질문해보자' 하면서, 손을 든다.

중간만 가자는 인생관이거나, 튀지 않는게 인생 목표이거나, 묻어가는게 가장 안전하는거라는 생각을 하는 분들은, 절대 질문을 할 수가 없다. 질문을 하는 자체가, 그들의 인생관(?)을 어기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제는 강연장에서 물어볼 필요는 없다. 네이버에 물으면 되고, 유튜브에 물으면 되고, GPT에 물으면 된다. 모르는데도 묻지 않는 것은 '영원히 바보로 머무는 길'이라고 말했다. 바보가 되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검색하고 물어봐야겠다. 어디에? 인터넷에

GP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