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 적자 장부를 받았을 때, 기분이 어땠을까? '망했다' 'ㅈ댔다.. 어떡하지?' 이런 기분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저자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할 수 있는 리스트를 적는다.
-저자의 리스트
ㄱ손님에게 최대한 친절하게 웃기
ㄴ과일 진열 깔끔하게 하기
ㄷ청소 매일 하기


현재시간 3시 12분, 집이다
솔직히 좀 만만한 책이다. 초심자라도 이 책은 정말 부담없을 것이다. <오늘부터 제가 사장입니다>는 20대 사장이 쓴 책이다. 할아버지의 청과물가게를 물려받아, 나름 대박을 친(?) 그런 사람이었다. 흥미가 갔다.
한 20분인가? 30분만에 훑었다. 그냥 뻔한 내용 같았다. 쉬이 쉬이 읽혀서, '아.. 이러겠지. 이러겠지' 속으로 생각하면서 본 것 같다. 대체적으론 비슷비슷한 내용이었다.
그럼에도 좋은 내용을 뽑아보자면 뭐가 있을까?
1)맛은 절대 양보하지 않는다-
나와 직원이 먹어보고 맛없는 과일은 절대 손님에게 내어선 안된다.
2)망했다고 하지 말고, 할 수 있는건 다 해본다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것을 '실행'해본다.
3)정답은 만들어가는 것
내가 가는 길이 정답이다
이 3개 정도다. 솔직히 나는 구구절절 이야기를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그냥 속독으로 내가 원하는 것만 샤샤삭 뽑아내는데 습관이 되어있다. 중요한건 핵심을 파악하는 능력이다.
1)맛은 절대 양보하지 않는다-
나와 직원이 먹어보고 맛없는 과일은 절대 손님에게 내어선 안된다.
이 부분에선, 신격호 회장님이 생각났다. 내가 맛봤을 때 'wow'를 해야지, 그냥 별로 soso인데 내면 안된다라고 하셨다. 기업의 핵심이 뭐냐고 했을 때, 곧바로 '상품'이라고 하셨던 말씀이 생각났다. 같은 일본이라서인지, 뭔가 '장인정신' 같은 면에서 비슷한 느낌이 들었다.
그런데 한가지 궁금한 점이 있다. 주인공의 할아버지는 처음에 적자 -3000 상태에서 손자에게 물려줬다. '먹어보고 맛없는 과일을 내지 않았다'라는데, 왜 적자가 났을까? 그런 철학으로 운영하면, 솔직히 코로나고 뭐고 다 성공해야지 맞는게 아닐까? 아니면, 손자가 대박칠려고 잠시 쪽박이 난 것이었을까?
사실 큰 기업? 큰 사람들은 '질' 경영을 한다. 사기치지 않는다. 프로모션이나 싸구려 상품들을 팔지 않는다. 다이소 박정부 회장님의 경우, 1000원에 상품을 팔지만 절대 1000원 짜리 상품을 팔지 않는다. 가격은 1000원이지만, 가치는 1000원이 아니란 것이다. 바로 이 점에서 '질 경영'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저자는 할아버지의 철학을 잘 물려받았다. 그리고 실천했다. 상품의 본질을 더 업그레이드 시켰고, 결국 손님들의 선택을 받았다.
2)망했다고 하지 말고, 할 수 있는건 다 해본다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것을 '실행'해본다.
-3000만엔(3억) 적자 장부를 받았을 때, 기분이 어땠을까? '망했다' 'ㅈ댔다.. 어떡하지?' 이런 기분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저자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할 수 있는 리스트를 적는다. 대략적으로 아래와 같다
-저자의 리스트
ㄱ손님에게 최대한 친절하게 웃기
ㄴ과일 진열 깔끔하게 하기
ㄷ청소 매일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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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단순하지만 기본적인 것들을 실행한다. 화장실 청소같은 아주 단순한 일들을 실행한다. 중요한건, 변명하지 않고 그냥 '일단 한다'라는 것이다. 그렇게 실행에서 얻어지는 기회를 잡고, 하나하나 역전극을 써나간다.
3)정답은 만들어가는 것
내가 가는 길이 정답이다
마지막 부분에 '사이토 히토리' 라는 이름이 나왔다. 저자도 시크릿? 같은 것을 하면서, 사이토 히토리를 본받고 싶은 꿈이 있었던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사이토히토리를 따라한다고 다 부자가 될 수는 없던 것을 깨달았던 것 같다.
'내가 가는 길이 정답이다'라는 마음을 갖고, 용기를 갖는 것. 지금 당장의 'ㅈ됐다'라는 현상에 매몰되지 마라는 뜻으로 받아들여졌다. 내가 맞게 해석했는진 모르겠지만, 좀 위안이 되었다.
나는 항상 정답을 찾아나섰다. 지름길을 찾아나섰다. 시간낭비가 싫었다. 책을 읽는 것도 그래서이다. 그러나 가끔 책도 안읽는데, 굉장히 빠르게 결과를 낸 분들을 본다. 물론 그들만의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하나하나의 요소에 내가 다 부합될 수는 없다. 일단 해서 타이탄의 도구를 모아보되, '내가 길을 만들어간다'라는 다짐? 생각 같은게 중요할 것 같다.
여튼, 20분 읽고 말도 안되는 독후감을 써봤다. 그래도 글을 써내려가는데 있어 어려운건 없었다. 너무 대충 읽고 글을 쓰려니, 기억해낸게 어려웠을 뿐... 그래도 뭐 이 정도 쓰는건 부담이 없다.
자, 이걸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어디에 어떻게 게재할 것인가? 누구에게 도움이 될 것인가? 일단은 그건 모르겠다. 나중에 생각이 날까? 아니면 머리를 짜내야 할까?
일단 독후감 하나 쓰는거, 오늘 할 일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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