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장기하 점심마다 낮술... <낮술의 기하학>을 보면서

공부생 2024. 6. 22.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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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시간 9시 34분, 집이다

방금까지 장기하 컨텐츠를 봤다.

낮술의 기하핰2 2회 | 강원도 고성에서 막국수에 막걸리 한 잔. (youtube.com)

 

 

 

 

'진짜 낮술 먹는건가?'

 

깜짝놀랐다. "낮술의 기하학"이라는 프로가 있었다. 쉽게 말해, 술 먹으면서 방송하는 것이다. 음식 이야기, 풍경 이야기, 그냥 일상적인 이야기, 생각 등을 자유롭게 푼다. 그런데 조회수가 30만이 넘어간다...

장기하는 무슨 천운이라도 타고난걸까? 아니면, 뭐 그렇게 성공하는 법칙이랄게 있는걸까? 장기하가 말했다. "저도 왜 인기있는지 모르겠어요. 그냥 제가 재밌는걸 했어요. 엄청 공 들이고 노력해서 안된 것들도 많고, 그냥 될대로 되라지 하고 냈는데 되는 것들도 많았어요"

좀 신기했다.

 

 

 

 

 

솔직히, 내 생각은 이렇다. '아니... 연예인이라는 사람이 낮술을 해? 그런데 그걸 방송 컨텐츠로 내보내서.. 사람들이 보고 있다고? 가만.. 나는 이거 왜 보지?' 솔직히 조금은 재밌었다. 아니, 신기? 신선하다고 하는게 더 맞았을거다.

 

도대체가 모르겠다. 그런걸 왜 사람들이 좋아할까? 물론 세상 모든걸 다 이해할 수는 없는 법이다. 그런데 궁금한건 어쩔 수 없다.

 

 

 

 

 

아래는 내 가설이다

1)세상이 너무 피곤해서 장기하에게 공감한다

장기하에게 공감하는 세대는 mz라고 생각한다. mz들은 전부 입시지옥에서 살았다. 때문에, 열심히 하고 노력하라는 말이 너무 힘들다. 경쟁지옥 그 자체다. 세상에는 성공한 사람보다 성공하지 못한 사람이 더 많다. 때문에, 장기하의 웃긴 비쥬얼과 공감되는 노래가사에 끌렸을 것이다.

장기하의 노래가사는 "하지마" "뭘 하려고해?" "상관하지마" "이게 나야"라고 하는 것 같다. 세상을 향해 빅엿을 날리는 것 같다. 그렇다고 반사회적인 성향은 아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이것에 공감을 하고 있다는거다.

난 모르겠다. 어렸을 때, 장기하가 데뷔한건 알고 있었다. 내 친구 용수의 비쥬얼이 장기하와 흡사한 면이 있었다. 그냥 약간 병맛?인게 신기했지만, 재미를 느끼진 않았다. 찾아듣지도 않았고, 노래방에서 부르지도 않았다. 재밌다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런 장기하가 세상에서 먹힌다는거다. 난 지금까지, 성공이라는걸 하고 싶어서 달려왔다. 뭔진 몰라도, 여튼 그냥 하라는건 다 했다. 도저히 못하겠는거 빼고는, 일단 다 따라했다.

뭔가 내 인생이 부정당한? 그런 느낌도 든다. 살짝. '뭐야? 나는 이렇게 노력하고 사는데... 참고 인내하는데.. 저렇게 낮술이나 처먹고 있다고? 누군 술 안먹고 싶은줄 알아?' 약간 이런 생각이 들었다.

 

부럽지 않은 장기하가 부럽다. <상관없는거 아닌가?>를 읽고 (tistory.com)

 

부럽지 않은 장기하가 부럽다. <상관없는거 아닌가?>를 읽고

현재시간 4시 6분, 9호선이다봉은사역에서 집으로 출발한다. 오늘은 종일 쏘다니며, 책 하나를 읽었다. 장기하의 책이다   대한민국 사람 중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싸구려커피’. 이 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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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장기하는...

장기하가 열심히 안살았다는게 아니다. 장기하와 내가 들어왔던 강의들과는 결이 좀 다르다는거다. 그런데도 장기하가 더 유명하고 잘나가지 않나. 잘은 모르지만, 그런류의 사람들이 있다. 장기하, 장범준, 이말년... 이들은 모두 '유유자적' 스타일이다. 그런데 어마어마하게 잘나간다. 신기할 노릇이다. 나로썬..

 

 

2)장기하가 겁나게 전략적인거다

장기하, 이말년, 장범준. 이들은 사실 엄청나게 머리가 좋다. 전략적으로 대중들을 휘어잡을 수 있도록, 본인을 차별화시킨 것일 뿐이다. 그냥 대충산다고? 이것은 그냥 컨셉일 뿐이다. 사실은 철저하게 치밀하게 계획된 것일 뿐이다.

대중들이 듣고 싶은 것을 파악하고, 그에 맞게 컨셉을 낸 것 뿐이다. 그게 아니면, 20년간 이름을 내며 살아남을 수가 없다. 장기하는 꾸준히 노력하고, 이를 노래로 낸 것 뿐이다.(그러기엔 '가만히 있으라'는 노래들이 너무 많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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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튼 추론은 여기까지..

장기하를 보면, 노자 철학이 생각난다. 뭔가 성동격서? 같은 느낌이 없잖아 있다. 하지 않으려고 하는데 이루어지고, 높은데 올라가려 하지 않아도 높은데 올라가지는? 그런 것들이 있다. 그래서 부럽다.

장기하는 안부럽다고 하지만, 난 장기하가 부럽다. 왜인지 모르겠지만, 솔직히 부럽다. 안대장? 부럽다. 물론, 그 삶은 모른다. 삶의 고통은 잘 모른다. 그러나, 누리고 있는 성과? 솔직히 말해서 부럽다. 시그니엘이든, 영업력이든, 사회적 위치든, 그냥... 부럽다.

내가 단순한걸까? 남들 부러워하느라, 내 인생을 시간낭비한걸까? 그게 아니면, 누군가를 부러워하는 감정 자체가 발전할 수 있다는 시그널일까? 또, 역으로 생각해보면, 부러워하지 않는데 어떻게 발전하겠냐는거다. 인생사 발전을 해야 행복함인데, 발전하지 않는다? 성장하지 않는다? 과연, 장기하도 그런 삶을 원할까?

 

 

 

아까 노홍철이 말했다. "저는 얌전한 사람이 부러워요. 그러니까, 각자의 색깔을 고이 간직하세요. 색깔을 잃지만 않는다면, 빛날 날이 올거에요" 옛날이였으면, 이런 말은 들리지 않았을 것이다. 그냥 희망주려는 말이겠지 하며 무시했을 것이다.

 

그러다가, 장기하와 노홍철 말이 조금 들리기 시작했다. "뭘 그렇게 하려고해. 그냥 가만히 있어"라는.. 조금은 이율배반적인? 그렇게 들리는 말이, 귀에 들리기 시작했다는거다

 

 

이런 생각이 든다. '그럼, 조두순은 나답게 산겁니까?' 노홍철에게 묻고 싶다. 장기하에게 묻고 싶다. 전두환은 전두환답게 살아서, 광주 학살을 한거냐고. 거짓말 뻔뻔한 것도 자기다운거냐고. 그럼 장기하는 이렇게 대답하겠지? "유해한거랑 나다운거는 다른겁니다"라고.

여튼... 그냥. 나 자신을 찾고 싶다. 중요한건 나다. 나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아는 것이다. 돈벌이도 중요하지만, 나라는 사람의 자아실현을 해보고 싶다. 자아실현하면서 돈이 따라오는? 그런 삶, 행복한 삶을 살아보고 싶다는거다.

'에이... 그런 삶이 어딨어? 대다수는 너처럼 안살아!'라고 말할 수 있겠다. 그런데, 나는 원하는게 대다수가 아니다. 자아실현해보고 싶은게, 나의 소원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를 먼저 알아야 하는데....

일단, 라면 불기 전에 먹고 와야겠다(장기하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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