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아이디어로 돈버는 사람들. <유대인 생각공부>를 읽고

공부생 2024. 6. 7. 19:19
728x90

 

 

 

 

 

1)세탁소에 옷을 감싸는 판지에, 광고를 인쇄해서 돈을 번다.

 

2)앞면에는 광고, 뒷면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놀이법" "주부들이 선호하는 요리메뉴" "가족들이 웃을만한 유머" 등을 넣었다.

3)염료로 오염된 비단을, '위장 넥타이' '위장 모자'로 만들어 팔았다.

4)흥행하지 못한 비인기 DVD만 모은 대여점을 오픈한다. "우리는 이 지역에서 가장 저질스러운 비디오를 제공합니다"

5)도서관 책을 다 옮겨야 함. 그러나 예산이 부족. 게시판에 '금일부터 도서관의 책을 시민들에게 무제한 대여함. 단, 구관에서 대출하여 신관에 반납하는 경우에 한함'이라고 게재

 

 

 


 

 

 

 

 

 

 

현재시간 5시 57분, 저녁이다

오늘 월미도를 다녀왔다. 다녀오면서 <유대인의 생각공부>라는 책을 읽었다. 짧지도 않고 길지도 않지만, 딱 1호선에서 1시간 읽기 좋은? 그런 책이였다.

 

 

 

 

 

 

 

 

물론, 훑었다. 260페이지를 1시간 안에 읽으려면, 훑는 수 밖에 없다. 중요한 부분만 핵심적으로 읽고, 나머지 부분은 스킵했다. 그 중요한 부분은, 첫머리에 거의 다있었다.

유대인들은 '탈무드' '이솝우화' 등을 읽는다. 이 책들엔 생각을 달리하는 법, 뇌를 말랑말랑하게 하는 사고 방식이 담겨있다. 똑같은 사물을 보고, 다르게 생각하는 법. 정답을 달리 하는 방법론, 예시들이 적혀 있었다. 그래서 좋았다.

 

 

 

 

 

예를 들어보자. 자물쇠를 푸는 방법에 관한 내용이다. 그러나, 열쇠가 자물쇠와 맞지 않는다. 자물쇠를 푸는 방법은? 돌로 자물쇠를 부셔버리는 것이다. 중요한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내가 원하는 것을 얻는 것이다. 그런 면에 있어서, 꼭 자물쇠를 열쇠로 따야 한다는 법은 없다. 우리는 종종, 이런 단순한 사실을 망각하곤 한다.

 

 

 

 

 

 

이 책에선, 쓰레기를 활용해 돈을 버는 방법이 적혀있다. 그렇다고, 쓰레기를 판다는 뜻은 아니다. 평소에 지나치던 것들에 '가치를 부여'해, 상품으로 창출해내는 것이다.

1)세탁소에 옷을 감싸는 판지에, 광고를 인쇄해서 돈을 번다.

2)앞면에는 광고, 뒷면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놀이법" "주부들이 선호하는 요리메뉴" "가족들이 웃을만한 유머" 등을 넣었다.

3)염료로 오염된 비단을, '위장 넥타이' '위장 모자'로 만들어 팔았다.

4)흥행하지 못한 비인기 DVD만 모은 대여점을 오픈한다. "우리는 이 지역에서 가장 저질스러운 비디오를 제공합니다"

5)도서관 책을 다 옮겨야 함. 그러나 예산이 부족. '금일부터 도서관의 책을 시민들에게 무제한 대여함. 단, 구관에서 대출하여 신관에 반납하는 경우에 한함'이라고 게재

 

 

이런 아이디어들을 생각하면, 정주영 회장이 떠오른다. 배를 만들면서 조선소를 건설하는 것. 둑을 폐유조선으로 대신하는 정주영 공법. 무덤의 풀을 보리로 대신하는 것. 모두 발상의 전환으로 일궈낸 작품들이다.

 

 

 

 

참 재밌는건, '초졸'들이 더 창의적이라는거다. 정주영 회장님도 초졸이다. 아무래도, 주입식 교육을 받지 않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사실, 어떤 면에서 교육이라는게 창의성을 말살하는 부분이 있다. 창의성을 길러준다라는 것이, 또 하나의 틀로 얽매고 있는건지도 모르겠다.

 

 

 

다시 돌아와보자.

만약, 위의 1~5 번 사례들을 벤치마킹한다면, 어떤 작품이 나올까? 한 번, 발상을 해보자. 지금 당장

 

 

 

 

 

1)세탁소에 옷을 감싸는 판지에, 광고를 인쇄해서 돈을 번다.

=>

한강 돗자리 대여 + 치킨집 광고물 넣기. 뚝섬이나 여의도 한강에서 돗자리를 대여하는 사람은 많다. 돗자리 대여를 하면서, 치킨집이나 짜장면집 광고가 적힌 팜플렛을 넣으면 어떨까? 돗자리 상인은, 대여료(손님)와 광고비(치킨집)를 동시에 챙길 수 있다.

 

 

 

2)세탁소 판지 앞면에는 광고, 뒷면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놀이법" "주부들이 선호하는 요리메뉴" "가족들이 웃을만한 유머" 등을 넣었다.

=>

돗자리에 트릭아트를 넣는건 어떨까? 트릭아트는 누구나 즐거워할 수 있는 요소다. 돗자리 뒷면에는, 자사 브랜드 로고를 반복시키면 된다. 돗자리계의 '구찌'가 될 수 있다. 차별화하는 요소가 될 수도 있겠다.

 

 

 

3)염료로 오염된 비단을, '위장 넥타이' '위장 모자'로 만들어 팔았다.

=>

오래된 폐차를 가져와, 전시관을 만든다. 놀이기구, 전시관, 카페 등 현대박물관을 만들 수도 있다. 개인이 그런거 차리면.. 현대차에서 광고료를 받을 수 있을까?

 

 

 

4)흥행하지 못한 비인기 DVD만 모은 대여점을 오픈한다. "우리는 이 지역에서 가장 저질스러운 비디오를 제공합니다"

=>

구제옷 중 20년이 넘은 옷만 모은다. 가장 낡고 해진 옷들만 모은다. 구제 리바이스 샵같이, '헤리티지 샵'을 오픈한다. "우리는 40년 이상된 보물들을 전시합니다. 앞으로 생산되지 않는 희소성있는 옷들을 제공합니다"

 

 

 

이것들 생각하는데만 20분이 넘게 걸렸다.. ㄷㄷ 역시 뇌는 쓰는 연습을 해야 하는 것 같다.

 

생각하면서 든 생각은 이것이다. '단순히 폐타이어를 재활용해서 화분으로 만드는건 쉽다. 디자인을 다시 하는건 쉽다. 그러나, 그 사물의 속성을 극대화시켜, 생산가치로 재탄생시키는건 어렵다...'

위에서 말한 '폐차 전시관' 아이디어도 그렇다. 폐차를 무료로 가져온다고 치자. 그것을 건물 안이나 건물 옥상으로 가져왔다 치자. 흥미는 끌 것이다. 거기다가 금색 락카까지 칠한다면, 더욱 흥미를 끌 것이다. 그러나, 그게 다다. 보기에만 '우와 신기하다'할 뿐이다. 폐차의 견고함이나, 타이어의 신축성을 이용해 무언가를 생산할만한 가치는 무엇이던가? 이를 생각하는 것이 능력인 것 같다.

 

 

 

 

 

 

 

여튼, 유대인들 대단하다. 이런 쪽으로 사고 훈련이 되있다면, 정말 무한한걸 창조할 수 있을 것 같다. 책에서 이렇게 말했다.

"두뇌와 지혜를 사용해야, 사고의 폭이 넓어진다. 개방적으로 바뀌면, 다른 사람이 찾지 못하는, 기발한 아이디어를 생각해낼 수 있다"

AI와 이 책을 결합한다면 어떨까? 진짜 잘 사용한다면, 무한한 부를 창출할 수 있을 것 같다. 중요한건,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하고야 말겠다는 의지겠다.

 

 

 

 

 

 

계속 생각해보자. 다르게 생각하는걸 훈련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