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부동산 불패는 영원할까? 아니면, 대혼란의 서막일까?
이 글을 읽은 당신만이, 스스로 답을 찾아낼거라 생각한다
현재시간 7시 55분, 집이다
방금까지 표영호tv를 봤다. 어제 구독하고, 계속해서 보는 중이다. 그냥 컨텐츠 자체가 재미가 있다.
사실 재밌을건 아니다. 왜? 다 망한 가게, 망한 상권, 망한 부동산 들을 보여주는 것들이기 때문이다. 방금까지만 해도, '비 김태희 강남 건물투자 망해' '하지원 성수동 건물 100억 투자썰' 등을 봤다. 이 자체가, 누군가에겐 피눈물 나는 것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재밌는 이유는 무엇일까? 내가 모르는 분야이기 때문일 것이다. 난 부동산을 모른다. 부동산이 없다. 땅? 집? 상가? 사본 적도 없고, 팔아본 적도 없다. 대한민국 사람의 자산 70%는 부동산이라는데, 나는 부동산이 없다. 그래서 관심도 없었다.
표영호tv를 보고 든 생각은 '생각보다 심각하구나'이다.
1)상가 공실은 거의 70%가 넘어간다
2)지식산업센터의 공실률은 거의 90%다
3)수도권에는 아파트를 날림으로 지어, 이도저도 못하는 가구들이 엄청 많다.
4)pf 대출이다 브릿지론이다, 돈을 수혈받지 못해 공사중단한 곳들도 많다
5)이대, 신촌, 강남 등 상권에서도 공실률이 심각하다
6)신축건물일수록, 쓰레기같이 지어놓은 건물이 엄청나게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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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래서 광주 아파트가 무너졌구나..' 영상을 보니 100% 이해가 되었다. 영상에서는 건물 자체가 휘어 있었다. 부실공사 수준이 아니라, 그냥 건물을 설계대로 안지은 것. 아니, 설계 자체를 잘못한 것이었다. 그리고선, 입주자들에게는 사기를 쳤다. '저희는 다 지어놨는데, 여러분들이 입주거부한거에요!'
참 재밌는건, 각자의 입장이 다 다르다는거다.
-입주자
"초등학교가 있는 아파트에 살고 싶었어요. 아이들은 잘 키워야죠. 그래서 동탄(용인, 파주 등)에 이사를 왔어요. 부모님 돈 2~3억 + 대출 3억 + 저희 돈 3억 해서 총 8억에 샀어요.
그런데 왠걸? 아파트가 다 지어지지도 않았는데, 여기서 살래요. 더군다나, 건물이 너무 위태로워요. 유리창도 깨져있고, 문도 안닫혀요. 난간이 너무 흔들려서, 아이들 다칠까봐 겁나요. 그런데 이걸 시공사에선 다 지었데요.
저희 돈 어떡하죠? 평생 모은 돈인데.. 숨만 쉬어도 200만원씩 이자로 나가네요. 눈물이 납니다"
-시공사
"아니, 입주자들 잘못이라니까요? 저희는 완공해놨고, 법적으로 문제가 없어요. 그걸 입주 거부하는건, 입주자들이에요. 법적으로 잘못하고 있는건, 입주자들이라구요. 저희는 문제가 없어요!"
-정부
"아파트 값이 비싸? 그러면 공급을 늘리면 되겠네! 주택 지어! 야, LH 너네 아파트 안짓고 뭐하냐?"
'
-공인중개사
"여기? 안나가~ 여기 너무 거품을 띄워놨어. 한 5~6년 있어야 정상화될거야"
각자 하는 말들이 다 똑같았다. 공인중개사는 "여기는 괜찮아질거야~"라고 말했다. 근거는 무엇인걸까? 또 시공사들은 "법적으로 문제없다" "입주자들이 불법을 행하는거다" 라고 철벽을 쳤다. 쉽게 말해, 돈은 받았고, 돈 절대 못내준다는 것이다. 정부는 항상 "주택 공급 확대"와 "서민 주거 안정"을 외쳤다. 이렇듯, 각자의 입장들이 너무도 상이했다. 그러나 하는 이야기들은 다 똑같았다.
또, 무너진 상권들을 보여준게 인상 깊었다. 이대, 신촌, 건대, 강남 등 절대 무너지지 않을 것 같은 상권들에, 공실이 엄청났다. 특히, 대학가에는 "타로 카페"를 하다가 망한 곳이 많았다. 타로 카페인데, 본인이 mbc, sbs, kbs 등에서 나왔던 집이라는 현수막이 같이 붙어있었다. 유리창에는 "임대 문의"가 3~4장 함께 붙어있었다.
이대. 이대는 증명사진 찍으러 가던 곳이다. 또, 스타벅스 1호점을 들여온 것도 이대다. 이대는 20대 여대생들이 있으므로, 가장 트렌드에 민감하고 얼리어답터가 많을 수 밖에 없는 곳이다. 그러나 이곳 중심 상권의 대부분은 공실이다. 한 때 권리금 10억을 줬던 곳이, 이제 줘도 안나가는 곳이 되어버렸다
대체 왜 그럴까? 왜 이런 '미스'들이 일어나는 것일까?
1)인간(생활상)에 대한 이해 부재
2)뜨거운 손의 오류
이 2가지가 떠오른다.
1)인간 이해에 대한 부재는, '생활상의 변화를 간과함'과도 같은 말이다. 코로나를 거치며, 회식 문화가 사라졌다. 그리고, 술을 늦게까지 먹지 않는다. 왠만한건 집에서 해결한다. '어? 집에만 있어도 편하네? 넷플릭스와 반려견만 있으니, 차라리 감정소모 안해도 되고 좋네' 로 생각이 바뀌기 시작했다.
이대 앞의 경우, 이대 안에 자체 쇼핑몰(ECC)? 을 만들었다. 때문에, 밖으로 나갈 필요가 없다. 또, 증명사진의 경우, 여러 AI 어플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돈 주고 외주에 맡겼던 것을, 이제 스스로 셀프로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런 생활상의 변화가 급격하게 일어나면서, 더이상 돈을 주고 의뢰할 필요가 없어진 것.
2)뜨거운 손의 오류는, '과거에 올랐으니, 앞으로도 더 많이 오를거야!' 심리다. 한국은 근 70년간 부동산이 떨어진 적이 없었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그랬다. 그러나, 코로나를 거치며 생활상이 바뀌며, 믿음은 깨지기 시작했다. 부동산 불패 신화는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게 되어버렸다.
과거에 올랐으니 앞으로도 오를거라고 생각했던 '가수 비' '하지원' 등은, 아마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을 것이다. 쉽게 말해, 부동산을 사놓기만 하면 오를거라고 해서 샀는데, 그게 떨어진다니.. 아마 믿고 싶지 않을 것이다. 잠깐 떨어졌다가 다시 오를거라고 믿을 것이다. 그 입지나 시기에 상관없이 말이다.
그러나 중요한건 '인간 생활상'이다. 인간에게 더이상 필요가 없어지면? 아무리 부동산이라도 값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그 천정부지로 치솟던 제주도도, 이제 사람들이 안가기 시작했다. 제주도 대신 일본을 가기 시작했고, 제주도에는 '탈출 러쉬' 바람이 불고 있다. 어떤 곳보다도 핫했던 곳이, 어떤 곳보다도 지옥이 되어버렸다.
이런 점들을 볼 때, '표영호tv가 아니면 어디서 이런걸 보여줄까?'하며 감사한 생각이 들었다. 내가 매일 보는 한국경제신문에서도 이런 자세한 내용은 없다. '아파트, 다시 오르나?' 이런 아사모사한 기사만 있을 뿐이다. 떨어진다고 말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 공인중개사들이라고 제대로 된 정보를 말해주겠는가? 그런 면에서, 표영호tv는 굉장히 남다르다는 느낌을 받았다.
앞으로 우리나라는 어떻게 될까? 아직도 '부동산은 절대 안떨어져'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을 것 같다. 물론 그 분들 말이 맞을 수 있다. 그러나, 아무리 부동산을 비싸게 팔고 싶어도, 사려고 하는 사람이 없다면? 계속 공실로 남아있을 수 밖에 없다. 건물주들의 알량한 자존심이, 하루하루 건물을 갉아먹고 있는건 아닐까?
부동산 가진 사람들은 '오르길' 바란다. 부동산 없는 분들은 '떨어지길' 바란다. 이는 어쩔 수 없다. 가진 사람은 안가진 사람을 '좌파'라고 매도하고, 안가진 사람은 가진 사람을 '사기꾼'이라고 매도한다. "다 그런거 아니에요. 너무 극단적으로 이야기하시네"라고 생각할 것도 같다.
중요한건, 인간이다.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 쪽이 우세한가. 이것이 가장 중요한 핵심 키가 아닐까? 부동산 가격이 오르고 떨어지고, 공실이 많고 적고를 떠나서 말이다.
표영호tv를 보며, 우리나라 가계경제의 중심축을 볼 수 있어 좋았다.
표영호 tv / 경제적 자유와 행복을 위하여 - YouTube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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