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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시간 4시 40분, 낮이다.
방금까지 가족과 이야기했다.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으로 이전한다는 것에 대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아니 거의 듣고만 있었다. 나는 자세한 내막은 모른다. 그리고, 그 출처와 진위가 무엇인지 모른다.
그런데, 참 재미있다. 스승님의 정법을 들어보지도 않은 사람들이, '천공의 말에 따라 용산으로 이전한다'라고 한다. 정말 그럴까? 난 잘 모른다. 그러나, 용산에 대한 부지활용 계획을 묻는 법문이 있어 들어본건 사실이다. 그 법문에서, 대통령 집무실을 옮기라는 소리는 하지 않았던걸로 기억난다.
나는 스승님을 두둔할 생각은 없다. 단지, 비합리가 마음에 안들 뿐이다. 앞뒤가 안맞다. 김어준의 뉴스공장이나, 가로세로 연구소 같은 채널을 보면 다 애국지사가 되는걸까? 옳니 그르니, 잘못했니 잘했니를 평가하기에 떠나서, 나는 내 자신을 바로 잡을 생각이다. 그 분들의 행동을 보면서 까내리지 않을 생각이다. 그래서 묵묵히 듣고만 있었다.
답답한 마음에, 그래도 나의 의견을 여기다라도 적어봐야겠다. 나는 뉴스를 안봐서 세상을 잘 모른다. 그러나, 역사를 보면 통상 비슷한 결을 찾아낼 수는 있다. 예를 들어, '수사권자'가 권력을 잡았을 때, 통상 독재로 이어져왔다. 수사권이 군으로부터 오는 경우(전두환), 또는 검찰 권력으로부터 오는 경우, 또는 CSI나 중앙정보부같은 정보기관으로부터 권력이 집중되는 경우들 있다.
수사권자가 되어, 국민의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는 이유가 무엇일까? 바로, 심리적 오류가 껴있기 때문이다. 휴리스틱이다. 인간은 통상 '강한 자'를 따르는 습성이 있다. 2배가 강하면 질투를 하고, 10배가 강하면 끌어내리려 한다. 그러나, 100배가 강하면 건들지 못하고 두려워하게 된다. 1000배가 강하면 어떻게 될까? 그 밑으로 들어가 하수인이 되려 한다.
중소기업보다 대기업을 선호하고, 공무원을 더 선호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보통의 인간은, 스스로 대기업을 세우려 하지 않는다. 창업을 한다는 자체가, 일반 대중의 유전자 안에 없는 소스다. 일반 대중은, 일반 대중의 '습'이라는게 있기 마련이다. 시대마다 바뀌긴 했어도, 역사를 보면 드러난다. 왕은 왕의 습성이 있고, 귀족은 귀족의 습성이 있고, 백성은 백성의 습성이 있다. 항상 그래왔다.
이 경우, 수사권자가 스포트라이트를 얻었다. 통상 강자라고 하는 자들을, 재끼고 재낀 검찰 권력 케이스다. 전 정부의 김기춘이 살짝 비슷한 루트이긴 하다. 그러나, 개개인의 속성으로 봤을 때, 김기춘과 윤석열이라는 인물은 대단히 다르다. 법이라는 무기는 같지만, 동물로 봤을 때 초식 동물과 육식 동물의 차이처럼, 완전히 다른 종이라고 볼 수 있다.
윤석열이라는 인물을 보면, 살짝 전두환과 비교가 된다. 물론, 전두환은 태양인이고, 윤석열은 태음인이다. 완전히 다르다. 그럼, 무엇이 같냐? 권력에 대한 인식이 같다고 볼 수 있겠다. 이 둘은, '아랫 사람을 잘 다스리는 타입'이라고 볼 수 있다. 그 말은 무슨 뜻이냐? 윗사람의 권력을 인정을 안하려한다는 뜻이다. 애니어그램으로 봤을 때, 8번 유형에 가깝다.
반면, 김기춘의 경우, 윗사람에게 철저하게 고개 숙이고 충성하는 타입이다. 겉보기에도 소음인, 성격도 소음인이다. 철저하게 고개숙여, 윗사람의 신임을 얻어 장수하는 케이스다. 당여 짓기 좋아하고, 그 당여로 인해서 내려온 꼴이다.
자, 이런 윤석열이라는 개인의 특성을 알았다. 또, 수사권자가 권력을 잡았을 경우의 통상의 케이스를 캐치했다. 그렇다면, 그의 신뢰도를 캐치할 차례이다. 신뢰도 있는 사람은, 통상 주장을 하기보다 행동으로 증명한다. 따라서 월권을 하지 않는다. '옳기 때문에' '국민을 위해서' 따위의 말은 핑계일 뿐이다. 정말 국민을 위하는 사람은, '죄송하다. 다 저의 불찰이다'라고 할 뿐, 말로써 선동하려 들지 않는다. 역사적으로 보면, 이순신 장군이 그랬고, 율곡이 그랬고, 정약용 선생이 그랬다. 이들은 결코 변명하지 않았다.
그런데, 가장 위험한 부류가 있다. 바로, '월권'을 하면서 '핑계'까지 대는 경우다. 이 경우, 통상 자기애성 인격장애와 관련이 있는 경우가 많다. 애니어그램 3번과 8번 유형에 속한다. 이들은 자신이 법 위에 있는 '특별한 존재'라고 여긴다. 이미, 답은 정해져있다. 트럼프, 푸틴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법을 정해놓고, 논리나 당위성을 갖다 붙일 뿐이다. 세상 모든 지도자들이 다 이런건 아니다. 독재자 성향이 있는 경우, 이런 기만 전술을 펼친다.
더 위험한건, 대중의 무지다. 한국은 근대에 4번의 군정을 겪었다. 판단에 따라 3번일 수 있고, 2번일 수 있다. 3~40년 간, 수 번의 계엄령을 겪으며, 국민들은 알기 시작했다. '아.. 이들이 권력 유지를 위해, 안보 위협을 이용하는구나..' 그리고, 2017년 판세는 뒤집혔다. 결국, 계엄령 문건이 발견되고, 무산되기에 이르렀다. 정보화시대라서 가능했고, 국민이 변했기 때문에 가능했을 수 있다.
역사를 잊은 국민에게 미래는 없다고 했던가? 나는 이 말에 정말 동감이다. 되풀이되는 역사 속에, 현실의 모습을 통찰해낼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민주주의라면, 스스로 주인이 되어야 한다. 그런데, 아류 정치 보도 채널만 보고서, 그것이 정치의 전부인냥 생각하는 논객들이 많은 것 같다. 실제로 역사가 어떻게 흘러왔고, 현재의 모습은 무엇을 의미하는가를 알아차리는 사람이 있을까?
1)수도를 이전하려고 하는 권력자들이 있었다. 고려 때, 조선 초기, 그리고 2005년 세종시 행정수도 이전이 있었다. 청와대 이전도 최고위 권력의 공간 이동이다. 이 때, 이들이 바라는 것이 공통적으로 무엇이었나?(공통점을 찾으면, 현재 모습을 읽어낼 수 있다)
2)수사권력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을 때, 통상 결과가 어떻게 되었었나? 그리고, 독재로 이어진 비율은 어떠했는가? 이들을 두둔하는 세력은 어떤 부류들이 있었는가?
3)지도자가, 주변의 내각들과 친한가? 아니면, 독불장군형 지도자인가? 이 결과에 따라, 권력의 유지기간과 민중 쿠테타의 사례를 알아보라.(각 문화마다의 차이는 있다)
위 3가지를 찾아본다면, 답은 재밌어진다. 집기양단을 마친, 온고지신이 된 새로운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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