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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시간 2시 49분, 평일 낮이다.
정법을 들으며, 또 충격을 받았다. 요즘 화두가 '맑음'에 관한 주제다. 정법 키워드로 '맑음'을 검색하여 쭉 다운받아, mp3에 넣고 다니며 듣고 있었다.
스승님께서 말씀하셨다. "얼굴을 보면, 맑고 탁함이 드러나죠? 얼굴엔 다 나와있습니다. 얼굴 맑아보이려고, 화장 찍어바르고 점을 빼죠? 다시 원상복구됩니다. 내가 그대로인데, 정상적으로 회귀됩니다."
영혼과 육체에 관련성에 대해, 정말 정말 궁금했다. 대체 어떻게 해야 영혼이 맑아지는걸까? 스승님께선 '의심하지 말고 겸손하라'라고 하셨다. 이 말씀을 듣는 순간, '아차' 싶었다. 또, 잊어버리고 사람들과 기싸움을 하면서 다녔던 것이다!
왜일까? 왜 나는 그토록 겸손하지 못할까? 아마도 '지식의 저주'인 것 같다. 나는 요즘 사람을 관찰하는 공부를 하고 있다. 전철과 버스, 심지어 길에서도 책을 보며 다녔었다. 그런데, 이를 고쳤다. 길에서는 사람을 관찰하는 걸로, 그 다음엔 버스에서 관찰하는걸로, 이제는 전철에서도까지 모두 책 대신 사람 관찰을 하고 있다. 심지어 적고 있다.
그래서일까? 관찰을 하다보면, 사람에 대한 재밌는 것들이 보인다. 사람을 알게 된다. 본인도 모르는 본인의 무의식이 드러난다. 비언어를 통해 다 드러난다. 그것을 사람들은 '기운' '기'라고 할 것이다. 이것을 알아가는 재미가 있었고, 또 자신감이 찼다. 그런 재미에 빠져, '겸손'과 '존중'을 잃어버린 것이다. 공부생의 신분을 잊어버렸던 것 같다.
알았으면, 빨리 바로 잡아야 한다. 그런데, 너무도 자주 이탈한다는 생각이 든다. 이 정법이 아니였으면. 나는 수일간 '우월감'을 느끼며 살았을 것이다. 우월감을 느끼는게 죄일까? 죄일 수 있다. 다른 사람을 못나게 만들었다는건 죄다. 이 점을 뇌에 박아야할 것 같다.
사실 사람을 관찰함에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동네마다 사람은 왜 다른걸까? 어떻게 다른걸까? 내가 자라왔던 동네와, 20대가 되어 지금 사는 동네가 어떤 차이가 있는걸까? 나라마다 공통될까? 부촌과 빈촌에서 살아가는 사람의 차이가, 과연 돈의 액수만일까? 아니면, 어떤 보이지 않는 부분이 있는걸까?
정법에서는 '맑은 물'이라는 단어를 썼다. 부촌이 빈촌에 비해 맑은 물인걸까? 빈촌은 탁한 물인걸까? 이렇게 양극화하여 보는게 비상식적이라고도 생각 든다. 그렇지만, 진실이 궁금하다. 맑고 탁함을 따지자면, 부촌이 빈촌보다는 더 맑을 것 같다. 기운적인 부분 말이다.
나는 맑아지고 싶다. 더 솔직히 말하면, 좋은 것만 보고 좋은 동네로 이사가고 싶다. 그 개인적 욕망을 달성하기 위해, 나는 욕심을 부리기보다 맑아지기로 했다. 맑아져야할 필요를 느꼈다. 그래서 맑아지려면 어떻게 해아할까를, 정리를 해볼까 한다.
-맑아지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추론)
1)의심하지 않는다. 사람을 존중한다
2)잘난 척하지 않는다. 미혹의 말을 뱉기보다, 그냥 듣는다
3)혐오, 의심, 분노 같은 감정을 멀리 한다
4)사람을 좋아하고, 나의 일을 좋아하고, 무엇인가를 깨끗이 좋아한다
5)깨끗이 청소하며 생활을 정리한다
6)거짓말 하지 않는다. 정직하게 산다
7)담배, 술, 도박 등을 멀리한다
8)사람과 잘 지낸다. 사람을 기분좋게 해준다
9)감정을 배출한다. 글쓰기나 운동으로 카타르시스를 느낀다.
10)맑은 사람과 어울린다. 맑은 곳과 공명하다
전부 내가 만들어낸 문항들이다. 자, 스스로 한 번 체크해볼까?
1)의심하지 않는다. 사람을 존중한다 - 50점
2)잘난 척하지 않는다. 미혹의 말을 뱉기보다, 그냥 듣는다 - 40점
3)혐오, 의심, 분노 같은 감정을 멀리 한다 - 60점
4)사람을 좋아하고, 나의 일을 좋아하고, 무엇인가를 깨끗이 좋아한다 - 50점
5)깨끗이 청소하며 생활을 정리한다 - 70점
6)거짓말 하지 않는다. 정직하게 산다 - 70점
7)담배, 술, 도박 등을 멀리한다 - 80점
8)사람과 잘 지낸다. 사람을 기분좋게 해준다 - 70점
9)감정을 배출한다. 글쓰기나 운동으로 카타르시스를 느낀다 - 90점
10)맑은 사람과 어울린다. 맑은 곳과 공명하다 - 70점
스스로 점수를 매겨봤다. 나는 위 정도라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어떨지 궁금하다. 나라는 사람을 객관화했을 때, 얼마나 정직하며, 부지런하며, 깨끗한 사람인지 궁금하다. 내가 느끼기에, 나는 욕심과 집착이 심한 편이다. 무지한 탓이라고 생각한다. 이 탓에, 가만히 있으면 미혹에 빠져 오래도록 살아버린다. 모르면 그렇게 된다.
위를 적어봤으니, 일단 점수가 낮은 부분부터 보완해야겠다. 노력을 더 해야할 것 같다. 특히, 1)사람을 존중하는 것 2)잘난 척하지 않고 듣는 것 3)무엇인가를 좋아하려고 노력해보는 것. 이 3가지 부분을 특히 유념해야겠다. 유념하지 않으면, 또 잘난척하고, 평가하고, 지식의 저주에 빠질 확률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 '나는 잘난 것 없다'를 계속 외치며 자의식을 해체해야겠다.
스스로에 화이팅이다.
10585강 https://www.youtube.com/watch?v=J6Awx8bPKgo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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