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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시간 10시 57분, 밤이다.
오늘은 생일이다. 그래서 가족과 함께 밖에서 치킨을 먹고 왔다. 기분이 좋다. 가족과 함께 맛있는 음식을 좋은 장소에서 먹는 것만으로 참 좋다. 생일인 오늘 화두는 '나는 왜 태어났는가? 무엇을 하기 위해 태어났는가'였다.
스승님께서 말씀하셨다. "생일이 낀 달에는, 반드시 '내가 무엇을 하기 위해 이 땅에 왔는가'를 생각해야 합니다. 계속 그런 생각을 안하고 나이가 들어가면, 생일 달에 안좋은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 말을 듣고, 참 겁났다. 그러고 보면, 내 생일인 1월 달에 많은 일이 생겼었다. 별로 좋지 않은 일들이, 1월에 생겼었던 기억이 많다. 그래서 더더욱 무섭게 느껴졌다. 이 말씀에 대해서는, 논리고 뭐고 따질거 없이 그냥 실천했다. 원리는 이해가 안가지만, 그래도 '내가 왜 이 세상에 왔는가'를 생각했다. 생각이라고 해봤자, 1분도 지속시키지 못했지만 말이다.
정말 나는 왜 세상에 왔을까? 어렴풋이 홍익인간 행을 하기 위해 왔을 것이다. 널리 세상을 이롭게 하는 일을, 나는 꿈꾸곤 한다. 그런데, 내 꿈과 현재의 모습과 괴리가 참 크다. 그렇다고 꿈을 포기할 수 없기에, 나 자신을 갖추는데 열중하는 중이다. 구체적으로 어떤 모습일까 궁금하긴 하지만, 그래도 '쓰임'을 한다는 마음으로 생각을 정리한 상태다. '내가 주인이 아니라, 주님께서 나를 선택해 쓰임을 하셔야 역사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뭐 이런 느낌이랄까?
그동안, 나는 내가 주인공이고, 내가 생각하면 다 이루어질 줄 알았다. 그놈의 시크릿 책 때문이다. 10대 후반부터 20대가 끝날 때까지, 거의 10년이 넘게 뽕을 맞고 살았던 것 같다. 믿으면 이루어진다라는 시크릿 환상 속에서 말이다. 한 편으론 참 달콤했다. 정법을 만난 후로, 완전히 녹아버렸지만 말이다.
그동안, 내 생각을 돌아보면, 나를 위해 신을 이용하려 했던 것 같다. 그러나, 정말 큰 사람, 위인들의 삶은 그렇지 않았다. 신을 위해 나라는 존재가 쓰임을 다하길 바랬던 분들이다. '욕심으로 사느냐? 공적으로 사느냐?' 양자택일의 문제였던 것 같다.
정법을 듣고, 공적으로 사는게 더 훌륭하다고 생각을 했다. 평생 가져왔던 생각의 전환이 일어났다. 지금은 너무도 자연스럽다. 그러나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욕심의 생각에 사로잡혀 내 시야를 꽉꽉 가로막았던 것 같다. '사회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생각을 가진 후로, 오히려 마음이 자유로워졌다. 가벼워졌다고 할까? '나 또한 봉사할 수 있는 존재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숭고한 감정이 올라오면서, 삶의 색깔이 바뀌기 시작했달까? 나도 모르게, 기존의 식들이 녹아내렸다.
순간 순간마다, 어떤게 상대를 위해 정말 이로운걸까? 갈등이 설 때가 있다. 이 갈등의 이유는, 무지라고 생각한다. 무지함으로 인해, 어느게 옳은건지 제대로 분별이 안되는 것이다. 그럴 때마다, 참 머리가 지끈거린다. 정법을 몰랐을 때는, 그냥 고정관념대로 편하게 살면 되었는데.. 그걸 하나하나 생각하고 고민하고 바르게 잡아가려니, 조금 복잡하다고 할까? 정법을 안 이상, 바르게 안살 수도 없고 참..
오늘 생일.. 이후로 얼마 안남은 이번 달. '상대를 위해 산다'라는 화두를 깊이 음미해보려 한다. 그동안, 나는 '나'라는 개체를 위해 살았지, 가족이나 사회, 상대 등을 생각해본 적 없다. 상대의 범주, 사회의 범주, 그리고 내 미래의 바운더리 등을 생각해보려 한다. 그동안 생각을 안하고 살았었지만, 그래도 새롭게 생각을 가져보려 한다.
나의 발전의 이유, 지식을 갖추는 이유, 내가 존재하는 이유가 조금씩 잡혀가는 것 같다. 그래서 감사하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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