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법, '양심은 안지켜도 된다 VS 양심이 답이다' 4492강

현재시간 7시 18분, 샤워를 마쳤다.

 

 

정법을 듣다가, 내 귀를 의심하는 일이 생겼다. '4492강 양심이란'이란 제목의 강의를 듣다가, 너무 충격을 먹었다.

 

 

 

영상 0:55 부분에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양심은 말이죠. 안지켜도 되는겁니다. 양심은 깡그리 잊어버려라. 없어도 되는겁니다."라고 하신다. 아니, 양심을 지키지 말라니.. 이게 무슨 소리인가.. 어렸을 때부터 우리는 양심을 지키고 안지키고를 따라, 천박함과 숭고함이 나뉘지 않았던가?

 

 

덧붙여 이렇게 말씀하셨다. "양심은 본양심을 이야기하는건데, 이거는 엄청나게 수준이 높은겁니다. 근본의 너 자체를 이야기하는거에요. 뿌리를 이야기하는거에요. 이거는 정법 공부를 꾸준히 하다보면, 스스로 따지게 되어있습니다."

 

 

2:50 부분에는 이렇게 말씀하신다. "상대에게 거짓말을 하고 싶으면 하십시오. 이게 자연이라니까. 상대에게 거짓말을 안하려고 드는 것이 비정상입니다."

 

 

"거짓말도 상상력이에요"

 

"거짓말도 작품입니다"

 

"거짓말에 넘어가면 상대의 질량이 약한 것입니다"

 

.

.

 

 

위 영상의 마지막엔 이렇게 말씀하신다.

 

 

"양심 따지지 마세요. 하고 싶은대로 하세요"

 

 

왜일까? 왜 이런 말씀을 하신걸까? 아니 왜 이런 말씀이 진리가 될 수 있을까? 양심을 안지키는게 자연스럽다는 것은 어디에서 나온 법칙일까? 진리에 시비를 거는 것 같아, 조금 꺼림칙은 하다. 그렇지만, 이 또한 자연스러운 것이리라. 거짓말을 하고 싶으면 하라고 하셨듯, 궁금증을 참지 않는게 또 자연스러운 일일 것이라.

 

 

스승님의 다른 법문에선 이렇게 말씀하셨다. "정치인들은 국민들에게 정직하기만 하면 됩니다. 실력이 없으면 없다고, 모르면 모른다고, 솔직하게만 말하면 됩니다." 솔직한 것과 양심적인 것과는 다른 것일까? 정치인들만 양심을 지켜야 하는 것일까? 아니면, 백성과 정치인의 법도가 다른 것일까? 그건 아니겠다. 만인만법이라고 하셨는데, 벌써 그렇게 분별을 해버리는 자체가 진리일 수 없다는 반증이다. 그렇다면 대체 무엇일까?

 

 

1)정직하라 VS 거짓말을 하고 싶으면 해라

 

2)솔직한 것이 자연스러운 것이다 VS 거짓말을 하는 것도 자연스러운 것이다

 

3)양심에 따라 살기 VS  양심 따지지 말고 살기

 

.

.

 

 

위의 질문들에, 의심할 것도 없이 전자를 택해왔다. 그런데, 후자를 택한다는게 과연 자연스러운 것일까? 정법 스승님의 말씀은 후자다. 내가 비틀고 꼰 것이 아니다. 영상을 보면, 그 육성 그대로가 나와있다. 진리라고 말씀하신 이상, 절대 비꼴 수 없다. 해석을 다르게 하거나, 논장을 갖다 붙일 수 없는게, 곧 진리이다.

 

 

나는 정법 스승님이 진리를 가진 분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위 문제에 대해서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다. 내가 어느 부분에서 해석을 못하고 있는걸까? 이 부분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향후 내 인생의 방향성이 달라질 것 같다.

 

 

그동안 나는, 누구보다 양심을 지키려 노력해왔다. 나름대로 삶의 풍파들을 겪으며, '아 양심대로 살아가는게 맞는 것이겠구나..' '남이 안볼 때도, 마음을 정화시키며 나 스스로를 속이는 일을 줄이며 살아야겠다. 사적으로 살지 말고, 공적으로 살아야겠다..'라고 바로 잡아갔던 터다.

 

 

그런데, 바르게 사는 것과 '양심'과 다른 문제라고 한다면? 나는 조금 혼동이 온다. 사적으로 사는 것과 공적으로 사는 것. 양심적으로 사는 것과 어떻게 차이가 있는걸까? 스승님 말씀 앞뒤를 맞춰보면, '공적으로 사십시오. 그러나 양심을 잊어도 됩니다'가 되어버린다.

 

 

하아. 나는 갈 길이 먼가보다. 도무지 이해가 안된다. 누군가 '내가 알아듣기 쉽도록' 풀어주셨으면 좋겠다.

 

 

 

 

https://www.youtube.com/watch?v=gFqZGt_BMDg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