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법. 듣고 쓰기

정법, '진리라야 상식이 녹는다'의 이해. 11901강

공부생 2022. 1. 12.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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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반. 바로 누워서 정법을 들었다.

 

 

올라온 정법은 2개. '24분 전'이라고 떠있었다. 정법은, 5시에 올리시는걸까? 아침마다 몇 개씩 올라오는건 알고 있다. 누가 어떻게 올리시는지도 궁금하다.

 

 

1. 오늘 들은 정법-

 

 

오늘 들은 정법은, '나노 사회'다.

 

 

나노 사회라고 하기에, 나는 무슨 과학 이야기를 하는 줄 알았다. 1분간 들어보니, 전혀 다른 것이었다. 나노란 '입자', '분자'를 뜻한다. 즉, 갈라지다 못해 입자 수준까지 '분열'되어버린 사회를 뜻하는 것이었다. 1인 가구, 1인 창업, 1인 기업 등의 소리가 나왔을 때부터 그러하다.

 

 

스승님은, 이것을 '역행'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그도 그럴 것이, 현재 나오는 다큐들을 보면 '노인 고독사', '청년 고독사'에 대해서 다룬다. 복지 수급에 대한 문제는 계속 쏟아져 나온다. 이들을 책임지고 감싸안기보다는, "내 자식이 낸 세금을 왜 주냐?!"라는 식의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저마다, 제각각 생각이 다 다른 것이다.

 

 

스승님은 말씀하셨다. 이것이 '상식' 때문이라고. 저마다의 지식들이 다 차서 '상식' 수준까지 찼기 때문이라고 하셨다. 이 상식끼리 부딛혔을 때, 서로 약육강식의 논리에 의해 깨질 수 밖에 없다고 하셨다. 이를 틀기 위해선, 진리를 먹어야 한다고 하셨다. 진리라야만, 상식이 녹아내릴 수 있다라고 하셨다.

 

 

 

 

2. 상식이 녹았던 경험-

 

너무 쉽게 이해가 되었다. 나 자신이 바로 그랬기 때문이다. 나 또한, 카톨릭에서 빚어 놓은, 동양 사회에서 빚어 놓은 상식에 젖어 있었다. 장유유서니.. 천국과 지옥이니.. 기도와 해탈이니.. 하는 것들이 전부 머릿속에 박혀 있었다. 나도 모르게 말이다. 이는 전부, 내가 빚어 놓은게 아니다. 다른 누군가, 혹은 집단에서 빚어 놓은 논리의 상식이었다.

 

 

나는 그렇게 주입된 상식들을, 너무 내 생각마냥 갖고 있었다. 스스로 사고하지 않았다. 아니, 스스로 사고해봤자, 사회가 먹어주지 않기에 용기를 갖지 않았다. 한국 사회에서 스스로 사고를 하면, '철이 안들었다', '쓰잘떼기 없는 소리 한다', '사회 생활 힘들겠다' 소리 듣기 일쑤였다. 그래서, 나는 나 자신의 생각을 숨겼다. 숨기다 못해, 나 자신의 정체성을 잃었다. 어찌되었든, 진리를 탐구하고 사고하는 능력 또한 퇴화 되었던 것 같다.

 

 

스승님을 통해 진리를 접했을 때, 나는 그것이 진리인 줄 몰랐다. 대개 그렇듯, 나와서 하는 소리 중 하나인 줄 알았다. '한 번 들어보고, 내가 알아서 판단하겠어!'라는 생각으로 정법을 접했다. 다른 법문들보다, 더 신선하게 들렸던 것 같다. 통상 다른 법문들은 '~해야 한다'로 끝난다. 그러나, 정법에서는 '~할 수 밖에 없다. ~하지 마라'라고 이야기 했다. 그런 식의 말은 처음이었고, 계속 들어볼 수 밖에 없었다.

 

 

나는 참 운이 좋다. 정법을 보고, 통상 '외형'을 보고 내쳐버리는 경우들이 많다고 한다. 그런 면에서, 나는 외형만 보고 내치진 않는 편이다. 성격 상, 그렇다. 내가 그러한 오해 섞인 대접을 많이 받았기에, 나는 그러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역으로 생각을 해보는 습관이 있다. 남들을 쉽게 재단하기보다는, '나는 모른다'라는 생각으로, 끝까지 들어보려는 습이 있다. 노력해서 장착한 것이다. 정법을 진리로 알아볼 수 있다는 것, 이 또한 정말 행운인 것 같다.(내가 세뇌되어버린걸까?)

 

 

 

 

 

3. 주장 대신 의논을-

 

스승님은 하나를 강조하셨다. '주장하지 마라'고 강조하셨다. 앞으로, 주장을 하면 혼자가 될 것이고, 의논을 하면 함께할 수 있을거라 하셨다. 모두가 상식을 갖고 있는 때에, 내 상식을 내려놔야 한다고 하셨다. 상대의 상식 또한 존중할 줄 알아야 한다고 하셨다. 그러려면, 상대의 상식을 존중하고, 아닌 것도 좀 봐줄 줄 알아야 하는 능력이 필요한 것 같다. 그게 바로 인격 수양인걸까?

 

 

초등학교 2학년 때, 모두가 배운게 있다. '주장과 근거'다. '주장에는 반드시 근거가 있어야 한다.'가 골자다. 그러나, 우리 사회에 어떤 곳에서도, 이를 제대로 본 적은 없다. 주장을 했을 때, '~하기 때문입니다'를 제대로 붙여본 적이 없다. 그 근거의 합당성을 제대로 따지려고 하는 시도 자체가, '고리타분한 사람', '따분한 사람' 취급받기 일쑤였다. 나는 그런 사회를 얕잡아봤다. 수준 이하이기 때문이다.

 

 

정법을 들었을 때, 나는 생각이 이렇게 달라졌다. '내가 사회를 얕잡아볼게 아니라, 사회를 위해 무언가를 해야겠구나. 그러러면, 실력을 갖춰야겠구나. 그러려면, 상대를 다룰 수 있어야겠구나. 상대를 다루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상대의 말을 들어줘야겠구나. 아.. 주장이 아니라 의논을 하라는게, 상대를 온전히 꿰뚫으라는 말씀이겠구나. 겸손한 마음으로.'

 

 

주장을 하든 안하든, 내 '식'이 남아있다면, 상대의 말이 온전히 들리지 않는다. 내가 옳고 상대는 틀렸다라는, 흑백 논리에서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에 잣대를 두느냐에 따라 다르다. 아무리 객관적이라고 할지라도,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달라진다. 만약, 흑백논리로 해결될 세상이었다면, '재판' '소송' 따위로 세금 낭비할 이유가 없다. 우리는 항상, 나 자산이 틀릴 수 있다는 것을 감안하고, 상대의 말을 경청할 줄 알아야 한다. 그것이 바로 내 수행 화두이기도 하고 말이다.

 

 

 

 

4. 모순의 정리-

 

 

정법에는 이런 말들이 나주 나온다.

 

 

"상대를 존중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합니까?"

 

"존중을 하려면, 존중을 하려고 하지 마라"

.

.

 

 

처음에는, 너무나 황당했다. 그러나, 그 원리를 따고 보면, 매우 세밀하게 정리가 되어버린다. 저절로 말이다. 내가 노력해서 정리하기보다도, 스승님이 풀어서 잘 안착을 시켜주신다. 꼬여있던 실타레를 풀어서, 잘 차곡차곡 정리하는 느낌이랄까? 그래서, 마음도 저절로 편해지는 것 같다. 사고와 마음(감정)의 연관성이 이렇게 있는걸까?

 

 

정법을 공부하면 공부할수록, '내가 정말 무지하구나', '무능하면서 깝쳤구나'라는 것을 느낀다. 그러면서도, 또 어떤 사람을 보면, 스스로 올라간다. 이유를 생각해보면, 제대로 배움이 덜되어서 그런 것 같다. 분명 정법에서는,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존중하는 것'이라고 하셨다. 그런데, 그것을 봐주지 못하고, 존중하지 못하고 스스로 올라가버리면... 나는 결국 정법을 제대로 흡수하지 않은 셈이 되어버린다. 이는 공부했다고 할 수 없다.

 

 

 

5. 공부척도론-

 

 

그런 면에서, 정법에서 말하는 '공부척도론'이 알맞다. '공부된 척도는 얼마나 겸손하는가다.', '공부된 척도는 얼마나 많은 것에 감사하는가다.' 라고 하셨던 말씀과 딱 맞아 떨어진다. 그런 면에서, 공부되지 않는 내가 사회지도층이 되고 싶어했다는 자체가 모순이었다는 것이 깨달아진다. 인격수양이 덜 된 사람이 사회를 이끈다? 그랬을 때, 벌어질 참사는 분명 감당 못할 것이다.

 

 

옛날에는 '내 자신이 얼마나 공부되었는가'가 너무 궁금했다. 그래서,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눠보고, 누구 논리가 더 우월한가를 배틀 뜨고 싶어했다. 그 마음의 기원을 따보니, 결국 '내가 이기고 싶어하는 심리'였다. 내가 더 나은 사람으로 인정받고 싶은 심리 말이다. 정법은 더 나은 사람으로 인정받기 위해 나온게 아니다. 사회를 이롭게 이끄는 홍익인간을 위한 법이다. 그런 면에서, 정법의 기초도 모르고 들었던건 맞다. 즉, 천지도 모르고 날뛰고 싶어했던.. 것 같다.

 

 

오늘도 내 마음을 바로 잡아 다짐해본다. '내가 더 나은 사람으로 인정받기 위해, 지식을 갖춘게 아니다. 사회를 이롭게 하고, 못배운 사람들을 바르게 이끌어주기 위해서 갖춘 것이다. 이들을 비판한다면, 나는 실력 없는게 된다. 비판하려는 마음이 들려거든, 이들의 심리를 꿰뚫으려 노력을 해보자. 스승님 말씀대로, 흡수를 해보는 것이다.'

 

 

11901강 https://www.youtube.com/watch?v=sYBEMXNneNw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