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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시간 5시 30분, 귤을 까먹고 있다.
알라딘에 책 판매를 하고 오는 길이다. 책 판 돈으로 귤을 사서, 까먹고 있는 중이다. 가고 오는 길에, 정법을 들었다.
1. 방금 들은 정법에서, 이런 말씀이 있었다. "친구가 없다고요? 정법을 친구로 삼으십시오. 정법만큼 좋은 친구는 없습니다. 정법을 열심히 들으려고 하지 마십시오. 귀에 꽂고 놓지만 마십시오. 재밌게 듣기만 하면, 저절로 힘이 찹니다. 미친놈처럼 웃기도 하십시오. 공원이든 어디든, 함께하는 친구로 삼으십시오"
완전 내 이야기다. 나는 친구가 없다. 내 환경이 친구를 받아들일 수 없는 상황이다. 현재는 말이다. 그래서, 정법을 친구로 듣고 있다. 걸으면서 듣다 보면, 잡생각 할 틈이 없다. 애초에도 잡생각을 싫어해 명상 독서를 하며 이동하지만, 정법을 들으며 참 편해졌다. 귀에 꽂기만 하고, 귀에만 집중하며 다니면 되기 때문이다.
첫 정법을 어떻게 접했는지도 모르겠다. 처음에 법륜스님 강의 같은걸 찾아보다가, 우연히 알고리즘에 뜬 것 같다. 그리고, 1년 정도 듣다 말다 하다가, 지금은 계속 듣는 중이다. 아마 내가 본 유튜브 채널 중에, 가장 많이 시청한 채널일 것이다. 지금은 정말 정법이 친구처럼, 멘토처럼 가까이에 있다. 하루도 정법을 거르는 날은 없다. mp3 파일로 변환시켜, 휴대폰 아이튠즈로 넣어다니기 때문이다.
2. 정법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어땠을까? 개를 키웠을까? 아니면, 유튜브 개그 영상을 보면서, 심심풀이를 하고 있었을까? 아니면, 신앙에 빠져들었을까? 인간은 무언가에 빠질 수 밖에 없는 존재다. 그 대상이 생산적인 것일 때, 사회와 본인 모두 이득이 된다. 그 대상이 소모적인 것일 때, 종착지는 '불행'이 된다. 그런 면에서, 정법은 생산적인 것일까? 구체적으로 증명은 못하겠지만, 현재 생각으론 그렇다. 진리를 얻는 것은, 그 어떤 힘보다도 강력할 것이라는 가설을 세워본다.
정말 감사하다. 정법을 들으며, 내 생각이 정리가 되고, 스스로 변화되어감을 느낄 때, 정말 보람을 느낀다. 스스로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과거의 나를 생각하면, 현재에 감사하다. 감사할 줄 안다는 자체도 큰 수확이다. 정법을 듣고, 그래도 화를 누를 수 있게 된 것 같다. 어느새 화 기운이 빠져나가다가도, 다시 주변 환경 때문에 쌓이기도 한다. 아직까지는, 화와 정법의 경계를 오가는 것 같다. 정법에서 말하는 '정화'가 아직 많이 덜되어서일까?
3. 깨끗해지고 싶다는 생각이 언젠가부터 들기 시작한다. 정법에 가끔 '우리는 깨끗해져야 한다. 정화되어야 한다'라는 말씀이 있다. 이 개념이 뭔지 정확히는 모르겠다. 어렴풋이 '아.. 고해성사를 하라는건가? 반성, 회개 따위를 말씀하시는건가?' 추측은 된다. 그래서, 이 블로그나 평소 성찰로써, 반성을 하는 빈도가 늘었다. 글쓰기, 특히 일기라는 것이, 참 카타르시스 적인게 있다. 아마 우울증인 분들이 매일 30분씩 일기만 써도, 병세는 사라질 것이다. 낮에 햇빛 쬐면서 걷기까지 병행한다면? 일주일만에 우울증세가 나을거라 생각한다.
나는 왜 깨끗해지지 못할까? 죄의 질량이 커서일까? 아니면, 무지해서일까? 나 또한 매일 낮에 태양을 맞으며 걷기를 한다. 세로토닌을 쬐기 위해, 나름 규칙적으로 걷기 운동을 한다. 그리고 걸으면서 정법도 듣는다. 나름 균형 잡힌 생활을 한다. 그런데도, 내 안에 있는 화 기운은 어떻게 해야할까?
4. 일단, 깨끗해지고 싶은 욕망을 놔야겠다. 정법에선 항상 이런식으로 접근하니 말이다. 내가 어떤 색깔인지, 얼마나 더러운지, 어떤 상황인지를 먼저 짚어보고 싶다. 현재의 나. 왜 이런 더러운 환경에 처해있고, 그 업의 질량이 얼마인지, 한 번 계산 때려보고 싶다. 자연이 그렇게 친절히 알려줄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그래도, 알고자 노력한지 수 개월이 지났는데.. 왠만하면 이유 좀 알려주면 좋겠다.
정법을 들을 수 있음에 감사하다. 글을 쓸 수 있는 창구가 있음에 감사하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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