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현재시간 7시 54분, 저녁을 먹었다.
오늘 걸으면서 정법을 들었다. 6개 정도인가? 그 중, 기억나는 내용을 적어보겠다. 주제는 '지식과 경제'다.
정법에서는 항상 이런 질문이 올라온다. '돈 좀 벌게 해주십시오', '저는 왜 이렇게 힘든걸까요?' '다른 문제는 다 좋은데 경제 문제가 안풀립니다' 등등의 질문이 올라온다. 쉽게 말해, 돈 문제다.
나 또한 돈 주제로 한 정법을 골라서 찾아보았었다. 돈을 더 잘 벌고, 더 잘 운용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고 싶어서였다. 그런데, 정법에서는 항상 단호하게 답을 한다. "돈을 벌려고 욕심내는 사람부터 망할 것이다. 돈을 가질 사람은 이미 정해졌다. 돈을 벌려고 하지 말고, 일을 하려고 해라. 그러면 다 돈을 쓰게 해줄 것이다."
오늘 들은 정법에선 이런 말씀까지 하셨다. "지금 돈 없는 사람은, 전부 지식인이야!"
... 뭐지? 조금 황당하게도 들렸다. 내가 잘못 이해한걸까? 아니면, 무언가 바로 이해되기가 어려운 깊이가 있었을까? 아마 그럴 것이다. 만약, 그렇다라고 해도, 바로 의문점이 올라온다. 나의 의문은 이러하다.
'돈 없는 사람은 전부 지식인이라고...? 그럼, 돈 있는 사람일수록, 더 학력이 좋고 유학을 다녀오는 것은 뭔데? 강남 8학군 치고, 돈 없는 사람이 있나? 그럼, 이 똑똑한 인재들은 전부 경제인인가?"
정법에선 지식인들에게 항상 말한다. "지금에 와서 경제를 갖겠다고 하는건 다 지식인들이다. 절대 너희들에게 돈을 안준다. 돈을 원한다고? 그럼, 네가 너의 지식을 다 내놓아라. 네가 갖춘 지식을 다 덜어내라. 그래야 맞지 않겠나?"
내가 아는 경제인들은, 엄청나게 지식의 질량이 뛰어나다. 이들은 단순히 계산이나 회계 능력에 필요한 두뇌만 발달한게 아니다. 경영이란, 인사, CS, 거래처 관리, 마케팅, 아이템 개발 등등 모든 것을 총괄할 수 있어야 한다.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준 전문가급의 수준의 지식을 가져야 한다. 그렇지 않았던 기업은, 전부 사업에서 자리를 내줘야 했다.
일례로, 이건희 회장님의 일화를 들 수 있다. 이건희 회장님은, 어렸을 때부터 기계 광이었다. 자동차와 라디오를 좋아했고, 어렸을 때부터 전부 해부했다가 다시 재조립하는 과정을 많이 해보셨다고 한다. 자동차의 경우에는, 자동차 업자보다 더 잘 아신다고 소문이 난걸로 알고 있다. 반도체 또한 그런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가 아는 '자리만 가진 금수저' 회장이 절대 아니다.
그의 아버지 창업자 세대는 어떠한가? 이병철 회장님은 어떠한가? 그는 시세를 읽는 동향과, 사람을 관리하고, 사람에게 맡기고, 시류를 읽는 기술이 뛰어났다. 애국심까지 뛰어났다. 그의 선친과 조부는 학자 집안이었다. 계속해서 학문을 할 수 밖에 없는 집안이었다.
LG는 어떠한가? 독립운동가 기업으로 알려진 LG 구씨와 허씨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구씨의 경우, 그 조부가 명망있는 양반가였다. 사업을 하겠다고 하자, 조부께서 선뜻 내주셨던 것이 지금 LG의 시초다. 다른 양반가들이 상업을 천시하는 반면에, 지금 대기업이 된 집안들 중, 양반가문이 꽤 많았던 것이다.(양반은 글을 읽는 집단이다. 상업을 천시하고 무위도식하는 경우도 많았다)
서민에서 자수성가한 정주영 회장은 어떠한가? 정주영 회장의 경우에도, 노가다꾼부터 시작했다. 그러나, 그 또한 노가다를 뛰면서 쉬는 시간에 계속해서 책을 읽었다. 아마 영웅시대 드라마를 본 사람이라면, 모두 이 장면을 기억할 것이다. 인천 부둣가에서 무거운 짐을 나르면서도, 책을 놓지 않았던 것이다. 또한, 정주영 회장의 조부 또한 훈장님이다. 이미 10살 때부터, 천자문과 사서삼경을 암기한 상태였다고 알려져있다.
그렇다면 뭔가? 우리가 아는 지식인의 개념과 겅제인의 개념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정법에서 말하는 지식인의 개념이, 오히려 경제인에 더더욱 가깝지 않느냐는 말이다. 과거 말고, 현재를 볼수록 더더욱 그렇다. 컴퓨터가 나온 이래로, 모두 지식인들이 부자가 되었다.
빌게이츠 - 하버드 중퇴
스티브잡스 - 리드칼리지 중퇴
마크저커버그 - 하버드 중퇴
엘런머스크 - 펜실베니아
워렌버핏 - 컬럼비아 경영대학원
제프베조스 - 프린스턴
.
.
우리가 아는 경제인(혹은 영웅)들의 학력은 이와 같다. 학력만이 지식이 아니라고? 만약 그렇다라고 하면, 더욱 겉잡을 수 없어진다. 지식인이란, 그냥 일반인이란 정의에 더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설마 그렇진 않겠지?
그럼 위의 사람들은 지식을 안갖춰서, 영웅이 되었던걸까? 이 사람들이 지식을 덜어내면, 더 경제가 많아지는걸까? 솔직히 조금 혼란스럽다. 위는 내 모자란 수준에서 떠오르는 의문들을 그대로 적어놓은 것이다. 지금 수준에서의 내 뇌 속 그대로다. 무엇을 부정하고 싶은 것도 없고, 무엇을 주장하고 싶은 것도 없다. 그저 궁금할 뿐이다.
지식인.. 경제인.. 적다 보니, 결국 어제와 같은 맥락의 글 같다. 아마, 내 뇌속에 이미 화두로 자리잡은 것 같다. 조만간 풀리면, 그 해답을 다시 이 블로그에 적어야겠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법. 듣고 쓰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정법, '지식을 나누는게 봉사다'의 실천 고민 (0) | 2021.12.29 |
---|---|
정법, '물질로 돕는 것은 없다'가 3년 만에 이해되기 시작. 853강 (0) | 2021.12.29 |
정법 스승님의 말씀이 칼날처럼 꽃힐 때 (0) | 2021.12.24 |
정법에서 말하는 '지식인'이란 뭘까? (0) | 2021.12.23 |
정법에서 말하는 축원 (0) | 2021.12.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