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법. 듣고 쓰기

정법시대 "네가 언제 정법 공부했어?" 무슨 뜻일까?

공부생 2021. 12. 17.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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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시간 4시 59분. 한가지 찜찜한게 생겼다.

 

 

이까 걸으면서 정법을 들었다. 내용 중에 "당신이 언제 정법 공부했어? 정법을 들었지"라고 하는 스승님의 말씀이 있었다. 이게 도대체 무슨 말인가? 정법을 들으라고만 했던 스승님이 아니던가? 그런데 이건 또 무슨 황당한 소리인가...

 

 

나는 정법 3년 동안, 이런 말을 꾸준히 들어왔다. "정법을 듣기만 해라", "정법을 주변에 추천해라", "정법을 나눠라", "돈 벌려고 하지 말고, 사회를 위해라", "정법을 듣기만 해도 공부가 저절로 된다. 질량이 올라간다", "대자연은 그렇게 운용 안한다" 등등

 

 

이런 말들을 계속 들었다. 세뇌가 된 것이다. 덕분에 돈에 대한 욕심이랄까? 꿈에 대한 집착이랄까? 그런 것들이 많이 놓아진 상태다. 스승님 말대로, 아무 것도 없으면서 '간이 커지는' 상태가 된 것이다. 걱정이 사라지고, 그냥 정법을 계속 듣게 되었다.

 

 

그런데 '네가 들었지. 어떻게 공부한게 되냐?'라고 하신 말씀이 이해가 안간다. 대체 무슨 말일까? 한 편으론, 이게 왠 말장난인거지라는 생각도 들기도 한다. 정법을 듣기만 하면 질량이 올라간다고 하셨는데, 공부하는 것과 다르다고 나눈다는게 조금 이상하게 들린건 사실이다.

 

 

이어서 스승님이 말씀하셨다. "공부가 된 것은, 티가 나게 되어있다. 당신은 공부된 것이 아니다. 듣기만 해서는 30% 안이다. 공부가 되었다는 것은, 얼마나 이해되는가로 결정된다. 눈 앞의 개구리가 뛰는 것도 이해가 되야 한다. 공부가 되었다는 것은, 얼마나 감사할 줄 아느냐의 폭이다. 감사를 30% 하느냐? 40% 하느냐? 70% 하느냐? 이 폭에 따라서, 공부가 된 척도다"

 

 

위는 내가 기억한대로 쓴 것이다. 내가 제대로 들었는지는, 한 번 다시 맞춰봐야 할 것이다. 만약 위대로가 맞다면, 나는 무엇일까? 나는 얼마나 공부가 된 걸까? 매순간을 감사할 줄 안다면, 나는 공부가 되었다는 걸까? 나는 과연 어느 정도일까? 이것에 너무 얽매이는 것 또한, 자아에 가두는 것 밖에 안되는 것이겠다.

 

 

내가 갖추는 것 또한, 사회에 득되기 위해서다. 내가 빛나는 것 또한 사회의 입장에서 도움이 되기 위해서다. 나는 그렇게 배웠다. 내가 공부가 되고 안되고도, 어쩌면 내가 결정하는 부분이 아닌 것 같다. 내가 열심히 하더라도, 그에 맞는 정보가 안 온다면? 내가 할 수 있는건 지극히 제한적이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할 수 있는 만큼 올바른 선택을 해나가는 것이겠다.

 

 

정법 스승님의 말씀이 무엇인지는 이해가 간다. 얼마나 이해가 가고, 얼마나 수용적이고, 얼마나 겸손하고, 얼마나 감사할 줄 아느냐. 이런 것들이 공부의 증거물이랄까? 척도를 가늠하는 것이라고 하셨다. 그런데도 이해가 안가 찜찜한 점이 있다.

 

 

'네가 공부를 언제 했냐?'라고 까지 말하실 필요가 있었을까? 만약 그 척도로 말한다면, 과거 아줌마들에게 왜 "정법 공부 몇년 했어요?"라고 질문을 하신걸까? 조금 모순으로 느껴지긴 하다. 내 주제에 감히 말이다. 그런데, 뭐 이것은 생각이고 생각 정리이니, 충분히 올라오는 생각을 정리는 할 수 있는 바다. 내가 옳다고 주장하는 것도 아니니, 모른다는 사실만 견지하고 화두로 삼는다면 언젠가 풀릴 것이라 본다.

 

 

그런가보다 하고, 일단은 넘겨야겠다. 오랜만에 막히는 부분이 있어, 한 번 글로 적어봤다. 그래도 이 정도로 크게 충돌시키지 않은 내 자신에 감사하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