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법. 듣고 쓰기

정법, '천기누설'과 '멸치 장사 30년' 1751강

공부생 2021. 12. 14.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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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시간 2시 29분, 정법 천기누설 시리즈를 들었다.

 

 

오늘 아침에 '천기누설2'라는 제목의 강의를 들었다. 너무 충격먹어서, 낮에 한 번 더 들었다. 잊지 않기 위해서, 정리를 해놓으려 한다.

 

 

과거 주식할 때, '천기누설 00도사' 라는 필명의 전문가가 있었다. 돈 버는 비법 차트를 알려준다는 강의 제목이었다. 마치 그 차트 하나만 알면, 돈을 모두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을 환상(?) 같은 것을 자극했다. 그 땐, 나도 그런 것이 있으면, 안믿으면서도 찾아 듣곤 했다. 혹시나 하는 20대의 마음에 말이다.

 

 

그러면서도,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천기누설? 천기라면 왜 본인만 알고 있지, 왜 누설을 하는거지?' 돈 버는 방법을 왜 알려주는걸까? 그것도 천기인데 말이다. 조금만 생각해봐도, '이건 중요한 정보니, 비싼 값을 내!'라는 마케팅 술수다. 물론, 본인은 그렇게 생각 안할 수도 있겠다.

 

 

정법 스승님이 단언하셨다. "천기누설은 없다. 애초에 천기 비밀이라면, 너에게 내려왔을리 없다. 대자연이 미쳤다고 알려지지 않을 것을 너에게만 주랴?"

 

 

나는 이 말을 듣고, '아 이거 내 이야기인가?' 반성이 되었다. 나 또한, 책으로 지식을 얻든 유튜브로 얻든, 중요한 정보는 숨기는 버릇이 있기 때문이다. 지금 이 글을 쓰면서도, '내 생각이 너무 공개되는거 아닌가?'라는 숨은 마음이 하나 더 있다. 이런 나를 깨우치는 법문 같이 들렸다.

 

 

정법 스승님은 항상 말한다. '내게 도움이 되었으면, 그것을 사람들에게 나눠라'라고. 정법이 도움되었으면 정법을 나누고, 다른게 도움되었으면 다른 것을 나누라고 한다. 하긴. 사람들에게는 그러한 이타성도 있는 것 같다. 가령, 좋은 음식을 먹어서 몸이 좋아졌을 때, 건강 잃은 사람에게 그 음식을 추천할 것은 자명하다. 아마 소시오패스가 아니라면, 내가 효과본 좋은 음식을 다른 사람이 아픈데 숨길 이유는 없다.

 

 

나 또한, 그런 방편에서 이 블로그를 적는 것도 있다. 정법 스승님이 '도움 되었으면, 다른 사람이 도움받게 남겨라' 라고 하신 말씀을 실행하는 것이다. 이 말씀을 듣고 실행하기까지는 꽤나 많은 세월이 걸린 것도 고백한다.

 

 

왜 세월이 오래 걸렸을까? 솔직히 말해, 그 이유에 대해 납득이 되었기 때문이다. 내가 얻을 이득에 대해 납득이 갔기 때문이다.

 

 

-나눌 경우 이득?

더 좋은 것을 받게 된다.(from 대자연)

 

-나누지 않을 경우?

평생 힘든 환경에 정체되어 살게 된다(ㅜㅜ)

 

 

 

나 또한 이 말을 듣고, 오랫동안 믿지 않았다. 정법을 오래 들은 분이라면 '멸치 장사 30년'이 무슨 말인지 알 것이다. 멸치를 파는 장사꾼이, 장사기술을 혼자만 꼼쳐놓고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는 이야기다. 그 결과 30년째 멸치만 팔게 된다. 만약 기술을 다른 사람에게 전수했을 시, 더 좋은 질량의 일이 다가온다. 이 말은 정법 스승님이 말씀하신 그대로다.

 

 

나는 기업 스토리를 자주 본다. 삼성이 어떻게 성장했는가를 보면, 참 재밌다. 삼성은 대구 무슨 시장에서 국수를 납품하는 회사였다. 정미소도 했겠지만, 식재료를 공급하는 회사로 시장에서 시작했던 것이다. 별표국수였나? 그 옆 자리에서 국수를 직접 만들어서 판 국수가게가 있다. TV 다큐에 나와서 말한다. "아 이 옆자리에 삼성이 있었죠. 저희는 100년 전통 국수가게입니다"

 

 

나는 이해가 가지 않았다. '똑같이 시작해서, 누구는 삼성이 되고 누구는 국수가게만 한다? 대체 무슨 차이지? 운 때문인가?'

 

 

위의 국수가게가 '멸치 장사 30년' 이야기에 해당하는 케이스인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나누는 사람에게 복이 온다'는 것은 너무도 자명하다는 것이다. 역으로 내가 하느님이고 대자연이라고 생각해봤을 때, 너무나도 자명하다. 이런 유치원생 책에나 나올 법한 교훈이, 정작 50살 넘은 어른들에게는 너무도 생소했던 것이다. 아이러니로 느껴졌다.

 

 

한 편으로는 이건 내 이야기다. 나 또한 별거 아닌 기술을 중요한 기술인 양 숨겨왔다. 그랬든 안그랬든, 그런 마음이 있었다. 왜 그랬을까? 말 나온 김에 나의 마음을 심층 해부해보자.

 

 

-좋은걸 꼼치는 이유

A.알려주면 좋은 것의 가치가 떨어질까봐

B.알려주면 내 가치가 떨어질까봐

C.오랫동안 대접받고 싶어서

 

 

주된 이유는, 내가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다. 이는 이기적인 마음이다. 어떤 사람은 "아! 나 이런 대단한 정보 알아! 쩔지?"라며 인정받고 싶은 심리가 있을 것이다. 그래서 여기저기 발설하고 다닌다. 나의 경우는 다르다. '난 니네가 모르는 이런 정보를 알아'라는 내적 만족감? 이런 미친(정신적 해리현상) 생각이 있던 것 같다. 한마디로 욕심이다.

 

 

이 글을 쓰면서도, '아 아직도 그런 마음이 어딘가에 있는데...'라는 찝찝한? 느낌이 있다. 뭔가 시원한 느낌이 아니라, 합리화를 하고 싶은 마음이랄까? 그런 욕심 섞인 마음들이 남아있다. 이 말을 써놓고도, 또 어떤 상황에서 합리화해버릴까 겁난다는게 현재 본심이다.

 

 

과거 어렸을 때, 나는 '푸시기 맨'이 별명이었다. 먹을 것을 받으면, 친구에게 다 퍼줘버리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나는 결국 아무 것도 먹지 못했다. 나는 그럼으로 인해, 어른들에게 받는 묘한 칭찬? 인정? 같은 것에 오히려 중독되왔던 것 같다. 이 또한, 기묘한 형태의 욕심이었던 것이다.

 

 

나는 순수함을 찾을 수 있을까? 아니면 지금 찾아가는 과정인걸까? 어쩌면, 이 글을 적으면서도, 누군가에게 칭찬받고 싶은 마음이 있는지도 모른다. 그런게 아니라, 정말 순수하게 '남을 위하는 마음'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유치원 때, 욕심이 끼기 전의 그 마음으로 말이다.

 

 

'멸치 장사 30년'의 케이스는 정말 무서운 것 같다. 내 어려운 환경이 이를 말해주는 것 같다. 그리고 주변에서 펼쳐지는 '30년 전통' '70년 전통' 등등의 허름한 집들이, 내게는 반면교사로 다가온다. 마치, 70년 후에 '기업이 되있을 것이냐? VS 전통팔이 장사꾼을 할 것이냐?'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는 것 같다.

 

 

'내가 도움이 된 것은, 일단 사회에 내놔라. 인터넷에 내놓아라.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도 되지 않겠냐?'

 

 

스승님이 말했던, 문장 하나하나를 기억해야겠다. 아니, 잊지 않고 싶다. 내가 잘 살고 싶기 때문이다.(결국 나는 이렇게 이기적인 사람이라는 것을 고백)

 

 

 

결론-

 

1)천기누설은 없다

 

2)내게 들어온 좋은 정보는 남들에게 전달하던가, 아니면 잘 써라

 

3)남에게 전달 안하면, 내 어려움이 안풀린다

 

 

 

1751강 https://www.youtube.com/watch?v=q2Vukh8TVA4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