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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시간 4시 49분, 머리를 자르고 왔다.
미용실에서 집으로 오면서, 정법을 들었다. 참 다양한 내용들이 들리지만, 오늘은 내 소회를 한 번 적어볼까 한다. 그동안, 이 블로그에 다짐을 많이도 해왔다. 그에 대한 변화를 스스로 적어볼 생각이다.
우선, 사람을 대하는 방법에 대한 점이다. 나는 그동안, 사람을 대할 때 무뚝뚝해왔던 것 같다. INTJ 특성상 그럴 수 밖에 없는 점도 있다. 세상 사람들을 볼 때, 단점부터 보였다. 거의 95%의 사람이 이해가 안갔고, 세상이 X같이 보였다.(죄송)
그런데 정법을 듣고, 충격적인 일이 벌어진다. '그렇게 잘난 사람이면, 문제를 왜 해결 못합니까? 사람들을 욕하는 네가 그 사람을 움직여야지 실력자지. 어떻게 욕하는 사람이 실력자인가? 똑똑한 무식자일 뿐이다' 라는 대목을 듣고, 충격에 빠진다. '나는 무식자였던걸까?...'
그리고, 그것을 인정하는 작업부터가 시작된다. 꽤 쉽진 않다. 오늘도 벌써, 올라오는 자만심에, 겨우 메타인지로 눌러놨다. 지금까지 살면서 쌓아온 '스키마'가 있기에, 왠만큼 알아차리기가 힘들다. ㄱ정신 바짝 차리지 않거나 ㄴ피곤할 때, 주로 교심이 올라온다. 요즘은, 정법을 들어서인지, 사이토 히토리 책 덕분인지, 과거보단 달라졌다.
무엇이 달라졌는가?
1. 사람을 대할 때, 웃으며 대하려 노력한다
2. '상대방을 존중해야 한다'는 일종의 강박 같은게 생겼다.
3. 상대의 못남을 보고, 위안 삼지 않으려 한다. 오히려 더 조심한다
4. 잘난 것을 말 안해도, 그렇게 섭섭하지가 않다.
5. 상대가 해준 칭찬을 듣고,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6. 무언가를 줄게 있을까, 필요한게 무엇일까를 생각하기 시작했다.
이 정도가 떠오른다. 물론, 수행 중이다. 어떠한 환경이 시험처럼 들어왔을 때, 나는 관성으로 돌아갈지 모른다. 그만큼 나는 약하고 못났다. 진심으로 못남을 인정한다. 내가 인정하고 인정 안하고를 떠나서, 그냥 못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나를 칭찬해주실 때 황송한 기분이 든다. 나 같은 사람을 이렇게 존중해주시다니.. 참 너무나도 감사하다. 그리고, 그 칭찬해주시는 분의 품위를 다시금 떠올려본다. '아... 내가 잘나서가 아니라, 칭찬해주신 분이 긍정적이셔서 보이신거구나. 품위가 있으신 분을 만나서 감사하다. 배우고 싶다' 생각이 들었다.
요즘 '품위'라는 단어에, 뭔가 꽂힌다. '부자는 돈의 많고 적음이 아니다. 품위와 품격의 문제다'라는 정법을 들은 적이 있다. 그래서인가, 더 아리송하다. 돈은 많아졌다가도 순간 사라져버리는걸 쉽게 경험한다. 그런데, '품위'라는 보이지 않는 요소는, 어떻게 평가해야할까 모르겠다. 아마, 내 수준이 그것을 평가할만한 수준의 시야가 아니기 때문이라 본다.
나의 모자람이 드러나고, 시간이 지날수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사회에 한 일이 뭐가 있나? 무슨 이로운 일을 했길래, 상대방을 평가하고 재단하고 상처 입히는가? 아무 것도 모를 때, 오히려 상대에게 논리의 칼날을 겨누진 않았지 않은가? 사회의 입장에서, 상대의 입장에서 봤을 때, 나라는 존재는 '해'인가? '득'인가?'
질문의 칼날을 스스로에게 대기 시작했다. 눈물이 났다. 지금도 이 질문을 들이대면, 정말 눈물이 난다. 부끄럽기도 하고, 죄송하기도 해서인 것 같다. 나를 키우시느라고 인생을 바치신 부모님과 할머니께, 정말 죄송함이 올라온다. 대체 무얼 잘했길래,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고, 잘난 줄 알았단 말인가?
한가지 다행인건, 그래도 지금 알아간다는 점이다. 미세먼지 구름 같은 '무지'를 안고, 답답한 인생을 살아간다고 생각해보면.. 주위가 다 뿌얘질 것이다. 스승님께서는 '사회를 탁하게 만드는 것'을 굉장히 우려하신다. 그래서, 차라리 집에서 공부하라고 하는 부류가 있는데, 그게 나인가보다. 뭐 공부를 하고 발전을 할 수 있음에 감사할 뿐이다.
그렇게 반성을 하고, 상대방을 존중하려고 노력했다. 뭐가 필요할까? 아니 그건 실력이 없어서 안보인다. 그래도 지금 상대를 위해 할 수 있는게 뭘까? 웃는 것? 이야기 듣는 것? 그래. 그건 할 수 있다. 이런 생각으로나마, 요 몇 주간 살아온 것 같다. 그랬더니, 오히려 나에게 더 감사한 일이 생겼다.
일단, 고통이 사라졌다는 점이다. 소음으로 고생하고 있는 내 상황은 똑같다. 그런데, 소음으로 인한 '장기의 고통'이 없다. 없어진 것 같다. 아는 분들은 아실 것이다. 소리로도 사람은 건강을 해칠 수가 있다. 심장이나 간 주위가, 소음에 상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었다. 그런데, 어제였나? 소음이 매우 극심했는데도, 타격이 없었다. 왜일까?
밝게 살아서일 수도 있고, 아니면 '인기'를 받아서일 수도 있다. 어찌되었든, '인기'를 받았다는 것은 '사람과 소통을 잘하였음'에서 오는 보상이다. 사람과 소통을 잘하려면, 그에 맞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그 환경을 갖추는게 '밝은 미소', '상대 존중하는 마음', 칭찬' 등이라고 생각이 된다.
상대를 칭찬하면, 상대가 웃는다. 웃는 상대를 보면, 나는 또 기분이 좋다. 그렇게 소통의 즐거움을, 거의 수 년만에 다시금 깨달아간다. 나는 사람과 소통을 못하는 사람인줄만 알았다. 그런데,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을 비롯한, '사이토 히토리'의 <부자의 인간관계> 같은 책을 읽으며 많은 것을 느꼈다. 과거에 몇 번 읽었는데도 아무 느낌도 없다가, 정법을 듣고 나서 이해가 되기 시작한 것이다. '이게 똑같은 말이였구나...!'
그렇게, 상대를 존중할 때 '인기'를 얻고, 인기를 얻어야만 내 인생이 풀리겠구나라는 기분이 들기 시작했다. 상대를 존중한다는 대원칙만 갖고 간다면, 인간관계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겠다는 용기가 생겼다. 나로썬 참, 감사한 일이다.
앞으로도 이 비결을 잊지 않아, 좋은 일들이 생겼으면 좋겠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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