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법. 듣고 쓰기

정법, 영혼이 맑아진다는 것

공부생 2022. 3. 12.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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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시간 10시 57분, 토요일 밤이다.

 

 

오늘 주제는 정법 만은 아니다. 책에서 나온 내용과, 정법 법문과 오버랩되는 부분이 있어, 생각 정리해보려 한다.

 

 

오늘 낮에, 봉은사 영풍문고에 갔다. 우연히 <이건희의 말>이라는 책을 처세 코너에서 찾았다. 안그래도 궁금했었는데, 잘됐다 싶어 읽었다. 한마디 한마디가 무거웠고, 스승님의 말씀과 비슷한 부분도 더러 있었다.

 

 

중간 쯤이었나? 이런 부분이 있다. '영혼을 맑게 하는게 중요하다. 영혼이 맑으면 1000년 앞도 통찰할 수 있다'

 

 

정말 이건희 회장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을까? 정법을 듣다 보면 '영혼을 맑히기 위해 지상에 왔다'라는 대목이 나온다. 인간의 삶의 목적이, 영혼을 맑게 하여 천상에 가는 것이라고 하셨다. 나는 이 말이 무슨 말인지 몰라, 그냥 그런가보다 흘리곤 했다.

 

 

그런데, 이건희 회장님 책을 보면서 궁금해졌다. '영혼을 맑게 하면 1000년 앞을 통찰할 수 있다고? 영혼을 맑게 하면, 재벌이 될 수 있는건가? 부자들은 전부 순수하다고 했는데. 그럼 영혼을 맑게 하면 사는 환경도 달라지는걸까?' 솔직한 생각이 올라왔다. 영혼을 맑게 하는 것과, 생활 속에서 살아가는 것의 연관성이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영혼이 맑다는 것과 탁하다는 것은 무엇일까? 좋은 말을 쓰는 것? 좋은 생각을 하는 것? 남을 해하는 생각과 말과 행동을 하지 않는 것? 순수한 것을 말하는 것일까? 맑다는 것이 정확히 뭔지는 모르겠지만, 통상 느낌으론 이러하다.

 

 

-영혼이 맑은 사람 추론

a.눈망울이 사슴처럼 맑은 사람

b.잘 웃는 사람

c.거짓말하지 않는 사람

d.예의범절을 잘 지키는 사람

e.긍정적인 사람

.

.

 

 

 

잘 모르겠다. 위는 내 수준에서 추론한 것일 뿐이다. 영혼을 맑게 하면, 1000년 앞을 내다볼 수 있다고 하셨다. 위 같은 특성을 가졌다면, 과연 통찰력이 높아질까? 그렇게 생각해봤을 때, 뭔가 모자람이 있는 것 같다. 내가 모르는 뭔가의 원인이 더 있을 것이다. 그게 뭘까 정말 궁금하다.

 

 

혹시, 다른 사람에게 이득을 주면, 영혼이 맑아질까? 마치 포인트처럼, 사람에게 이득을 준 수치만큼, 맑아지는 포인트 수치 따위가 있는 것일까? 그래서 그 포인트만큼 오행이나 환경이 바뀌어가는 것일까? 너무 궁금하다.

 

 

영혼이 맑아지면 천상가는 것이 궁금하진 않다. 그저, 현생에서 생활이 어떻게 바뀌게 되는가, 그것이 궁금하다. 혹시, 내가 이런 속물적인 생각을 하는 자체가, 영혼이 맑지 않은 증거일까? 설마, 그건 아니겠지?

 

 

뭔진 몰라도, 영혼을 맑히기 위해 노력해야겠다. 답을 몰라도, 일단 위에 나오는 것을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봐야겠다. ㄱ눈망울을 맑게 하고 ㄴ잘 웃고 ㄷ거짓말하지 않고 ㄹ예의범절 잘 지키고 ㅁ긍정적으로 살기 위해 말이다. 비록 모르지만, 노력하다 보면 언젠가 알게되지 않을까? 그리고 더 가까워지지 않을까?

 

 

맑게 살고 싶다. 행복하고 싶다. 잘살고 싶다. 주변 사람들과 잘 지내고 싶다. 그러기 위해선, 상대에게 이득을 줘야 한다. 나눠야 한다. 사랑해야 한다. 좋은 생각을 갖고 살아야 한다. 생각해보면, 이기적으로 살 때 더 힘들어지는 것 같다. 세상 탓하고... 화 내고... 걱정하고... 이런 에너지 속에서 살아가는 자체가 고통이다. 끊임없이 무엇인가를 경계해야하기 때문이다. 그러느니, 차라리 바보처럼 사는게 나을 수도 있겠다. 

 

 

내가 너무 한량한 소리를 하는걸까? 때때론, 그냥 아무 것도 모르고 싶다. 증오고, 분노고, 논리고, 잘잘못이고 다 몰라버리고 싶다. 그리고, 웃고 싶다. 너무 지쳐서일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