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법. 듣고 쓰기
정법, 착한 사람의 이중성
공부생
2022. 2. 23.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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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시간 5시 55분, 방금 집에 도착했다.
전철에서 <도덕적 인간은 왜 나쁜 사회를 만드는가>라는 책을 읽었다. 읽고 나서, 너무나 충격을 먹었다. '인간이 이렇게 이중적이라니..'
정법에서 착한 사람들의 이중성을 말했었다. 착하게 살면 안된다고 스승님께서 말씀하셨었다. 이 책에서는, '약자가 과연 착한 사람인가'라는 의문을 제기한다. 사회적 약자, 신체적 약자, 경제적 약자는 과연 강자들보다 선량한가에 대한 본원적 질문이다. 이 부분을 읽으며, 머리를 한 대 맞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기억을 더듬어보기 시작했다.
'전동 휠체어를 타고 다니며, 길을 비켜주지 않는 장애인'
'술을 마시며 허구한 날, 정부를 욕하는 복지 수급자'
'헬멧도 쓰지 않고 자전거를 타며, 인도를 질주하는 20대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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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생각하는 '약자'의 개념을, 다시 돌아보게 되었다. 과연 이들은 약자인가? 생각해보면 그렇다. 약자란 무엇인가? 그 전에, 약자가 모두 도덕적인가? 이를 먼저 질문해보고 싶다. 강자를 욕하는 약자는, 모두 도덕적인가? 강자가 비도덕적인가? 아니면, 상황이 오지 않기 때문에, 비도덕적 행동이 유보된 것인가? 책에선, 이런 의문들을 제기한다.
정법에선, '착한 사람은 남들에게 잘 보이고 싶은 욕구가 있다.'라고 말씀하셨다. 책에서는, 착한 사람의 전략을 아래와 같이 정의했다.
-약자의 착한사람 전략
A.약점을 최대한 과시
B.강자 앞에서 동정 및 불쌍함 어필
C.강자에게서 도움을 얻어냄(목적 달성)
D.A~C 과정 반복
E.강자가 약자의 전략을 알아채기 시작함
F.다른 곳으로 도움을 찾아 이동
약자의 착한사람 전략은, 어쩌면 '위장 전략'일 수 있겠다. 아마도, 이들의 삶엔 깊은 '열등감'이 자리잡고 있을 것이다. 위의 전략으로 오랫동안 살았을 시, 강자에 대한 뿌리깊은 복수감이 축적되었을 확률이 크다. 즉, 약자들이 권력을 잡았을 시, 더 무자비해질 수 있는 위험 요소가 내재되어있다는 뜻이다. 책 저자의 말이 허무맹랑해보이지만은 않는다.
정법을 듣다보면, 우리는 눈물을 흘린다. 왜일까? 언제 눈물을 흘릴까? ㄱ스스로의 잘못을 깨달을 때 ㄴ회개할 때, 회한의 눈물을 흘리게 된다. 그 눈물에는, 스스로의 이중성을 알아차리는 요소도 있다고 생각한다. 나의 잘못, 모순, 이중성을 깨닫고, 바르게 잡아가겠다는 의지가 발현되었을 때, 눈물과 함께 정화가 일어난다. 나는 그랬다.
<도덕적 인간은 왜 나쁜 사회를 만드는가> 책을 읽으며, 인간의 무서움을 깨달았다. 인간 본성이 이렇게 이중적이구나 하는 것을, 다시금 깨달았다. 그러나, 과거와는 달리 해석되었다. 과거라면, '아.. 인간은 역시 못믿을 존재야'하고 회의론적으로 끝냈을지 모른다. 그러나 오늘은, '아... 나도 이렇게 못믿을 존재일 수 있겠지. 나도 이중성이 있겠지. 남 욕만 하며 인간을 싸잡아 비하한 나는 얼마나 깨끗할까?' 생각이 들었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이중적이다. 정법에서는 삼중까지도 간다고 하지만, 인간은 일단 이중적이다. ㄱ남이 있을 때와 혼자 있을 때 ㄴ다수와 있을 때와 소수와 있을 때 ㄷ권위있는 사람과 있을 때와 위치 낮은 사람과 있을 때, 인간은 태도가 달라진다. 다수가 그렇다. 이걸 갖고 말 삼는다면, "세상이 그런데, 왜 나한테만 그래! 왜 나만 갖고 그래!" 합리화하는 존재다. 대다수가 반성이 아닌, 합리화로 자신을 보호하는 전략을 사용해버린다. 이 때, 발전은 없다.
가끔, 부자에 관한 책이나 이야기를 들어보면, 공통된 말을 듣곤 한다. "부자들은 굉장히 순수하더라", "부자들은 대단할 줄 알았는데, 우리랑 똑같아", "인간적으로 참 좋은 사람이더라" 등등의 이야기가 들린다. 정법에서 또한, '부자는 사람을 편하게 해줄 줄 안다'라는 대목을 들어본 것도 같다.
여기에서 말하는 '순수'란 뭘까? 혹시 모순이 없다는 뜻과 관련이 있을까? 모순이란 무엇인가? 자신의 잘못됨을 이중 삼중으로 합리화하는 '척'이다. 부자들일수록 '척'이 없는 걸까? 다수가 말하듯, 모든 부자가 다 똑같은 특성을 갖진 않을 것이다. 그러나, 70% 이상 공통된 결을 띈다면, '부자의 특성'이라고 정의내릴 수는 있지 않을까?
세상에는 많은 심리적 오류(모순)들이 존재한다. 모순은 나이와 상관없이, 인간의 정신을 좀 먹는다. 이것을 깨지 않고, 그대로 갈 때 어떻게 될까? 정법에 따르면, ㄱ질병이 오거나 ㄴ사고가 나거나 ㄷ다른 방법으로 삶이 어려워진다라고 하셨다. 아직 여기에 대한 데이터는 없다.
그러나, 바르게 살 때, 인생은 한없이 즐거워질 수 있다고 하셨다. 사이토 히토리라는 일본 1위 부자분도 똑같은 말씀을 하셨다. '일이 잘 안풀릴 때는, 오류를 바로 잡으라는 신의 뜻'이라고 정의했다.
스승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ㄱ사람을 대하는 방법이 잘못되진 않았는지 ㄴ내 주장을 너무 하고 있지는 않은지 ㄷ고집을 부리면서 주변과 어우러지지 못하는건 아닌지, 체크해봐야 한다고 하셨다. 정말 일맥상통하게 느껴진다.
부자가 되고 싶다. 건강하게 살고 싶다. 사람들에게 존중 받고 싶다. 순수하고 싶다. 즐겁고 싶다. 이 욕구들을 이루기 위해, 나는 올바른 정도를 찾고 있는가? 그동안, 이 솔직한 욕구들을 억누르면서, 부정하면서, 이중성격으로 살아왔던 것을 고백한다. 솔직하게 욕구를 원하고, 착한 사람으로 보이기를 포기하겠다. 대신, 정도로 가겠다. 스승님의 법을 좇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