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법. 듣고 쓰기

정법에서 말하는 '지식인'이란 뭘까?

공부생 2021. 12. 23.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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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시간 7시 33분, 저녁 샤워를 마쳤다.

 

 

오늘도 걸으면서 정법 10개를 들었다. 그 중 기억에 남는 내용을 적어볼까 한다. 그 주제는 '지식인'이다. 디지털 세대의 할 일에 관한 질문이었고, '지식인'으로 끝났다.

 

 

 

1. 지식인과 봉사활동-

 

스승님이 말씀하셨다. "힘든 사람들한테 가서 먹을 거 주고, 봉사활동 했다고 한다. 그것이 과연 봉사활동인가? 지식 시대에 지식인이 그것을 봉사활동이라고 하는 것이 타당한가? 만약 그렇게 생각한다면, 한참 착각하고 있는 것이다."

 

 

아마 정법을 1년 이상 들었다면, 위 말이 무슨 말인지 알 것이다. 나 또한, 1년차 쯤에 가장 충돌이 났던 부분이 바로 '봉사활동'에 관한 부분이었다. 나는 장애시설과 범죄 관련 봉사활동에 1년 6개월 정도 봉사를 다닌 적 있다. 나는 그 때, 봉사활동 하러 간 줄 알았는데, 결국 공부하러 간 것이었지만 말이다.

 

 

'아니 왜 봉사활동하는 착한 사람들을 매도하는 것인가?'

 

 

이게 당시 내 생각이었다. 그 땐 몰랐다. 내가 봉사간 것은, 공부하러 간 것이었는 줄 말이다. 실제로 지금 생각해보면, 그 때의 기억이 공부가 많이 된 것 같다. 범죄자들의 특성부터, 장애인들의 행동, 그리고 사회복지사들의 이중성격까지. 그 환경에서 나는 보통사람들이 모를 환경을 접했다. 그 때 나이 20대 중반이라, 꽤 충격도 컸다.

 

 

정법 스승님은 항상 말씀하신다. '지식인의 할 일', '지식인의 질량', '지식인의 시대' 등을 말이다. 거의 매 강의에서, 지식인이나 지식사회라는 단어가 들려온다. 처음 들었을 때는, 교수님이나 공부 많이한 대학원생을 가리키는 줄 알았다. 그러나, 강의를 거듭 들을수록, 지식인이란 단어의 맥락이 꼭 그런 것만은 아닌 것 같이 느껴졌다. 그럼 정법에서 말하는 지식인은 무엇을 가리키는 걸까?

 

 

난 아직도 정확히는 모르겠다. 맥락마다 느낌이 달리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내가 해석한 '지식인의 개념'에 대해서, 굳이 열거해보겠다.

 

 

 

2. 지식인의 개념이 뭘까?-

 

 

-지식인의 개념

A.베이비부머 세대

B.전후에 태어난 대한민국의 사람들

C.디지털 세대의 전체 

D.장사꾼, 노동자, 경제인을 제외한 나머지

.

.

 

 

'그럼 연예인도 지식인인가?' 라는 의문이 바로 치고 올라온다. 솔직히 모르겠다. 그러나, 한 편으로는 말이 된다고 생각이 든다. 왜냐면, 대한민국의 90% 이상이 고등교육을 수료하고, 대학 진학까지 하기 때문이다. 대학진학률이 아마 전세계 탑으로 알고 있다. 공부를 했든 안했든, 어찌되었든 간에 주입식으로라도 교육을 받아왔던 것이다.

 

 

'학교를 다니고 안다니고 차이가 그렇게 큰가?'라는 생각이 또 올라왔다. 물론, 내가 학교를 나왔기 때문일 수 있겠다. 가끔, 60대 이상의 만학도를 TV에서 보곤 한다. 이 분들은 수능을 9번 떨어지고, 또 다시 본다. 70이 넘은 나이에 대학교를 다니는 경우가 있다. 이 분들의 특징은, 교육에 대한 열정이 어마어마하다는 점이다. 배우고 싶어 아주 미치겠는(?) 그런 유전자를 가진 것 같이 보인다. 물론 나로썬 이해할 수 없다.

 

 

지식인이 과연 무엇일까? 정법 스승님은 '디지털 세대는 전체 모두가 지식인이다'라고 하셨다. 그게 오늘 들은 법문 내용이다. 지식을 갖춘 지식인들이, 봉사활동 가서 김치 담궈주고, 노동해주는 것이 말이 되냐는 부분이 아직도 맴돈다. '그러면 지식인의 봉사는 무엇일까?'라는 의문과 함께 말이다.

 

 

 

 

3. 지식인의 봉사활동은 뭘까?-

 

 

지식인은 과연 어떻게 봉사해야 옳은걸까? 지식으로 시스템을 짜야하는걸까?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어야 한다고 하셨는데, 과연 그 롤모델이 무엇일까? 사회적 기업을 운영하는게 봉사일까? 기존에 갖고 있던 봉사활동에 대한 관념이 있어, 꽤나 해깔린다. '그럼 내가 알고 있는 봉사활동을 하지 말라는건가?'

 

 

봉사활동을 하고 나면, 분명히 '뿌듯함'이라는 감정이 있다. 또 주변에서 칭찬도 많이 해준다. 봉사를 받는 입장이 아니라, 봉사를 하는 입장에서의 자존감 같은 것도 올라간다. 어렸을 때, 옳은 일을 하고 받는 어른의 칭찬같은 느낌이랄까? 그 기분 때매, 봉사활동을 계속 다니는지도 모르겠다.

 

 

그럼 지식인으로써의 봉사활동은, 앞으로 어떻게 대체될 수 있을까? 노동을 하고 느낀, 그 땀방울과 뿌듯함의 가치는 무엇일까? 만약, 지식으로 힘든 사람을 도왔을 때, 정말 그 사람들이 좋아할까?

 

 

지식으로 사람을 돕는다는게 뭘까? 물론 교육이다. 지식이 없는 사람에게 지식을 나누는 것이다. 여기에서의 지식은, 모든 분야가 될 수 있다. 꼭 우리가 아는 지식적인 지식만이 아니라, 모든 정보의 가르침이 될 수 있겠다. 백종원 대표께서 유튜브에 요리법을 무료로 푸는 것도, 국민에 대한 봉사라고 할 수 있겠다.

 

 

 

4. 진정한 봉사활동이란 뭘까?- 

 

 

어쩌면, 진정한 봉사란 '칭찬이나 공을 내것으로 돌리지 않는 행위'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사람들이 봉사활동을 가는 것은, '나 봉사활동을 갔다 왔어요'라는 무의식적인 과시 욕구 때문일 수 있다. '난 이렇게 도덕적인 소양을 가진 사람이야'라는 우월감 따위를 느끼고 있을지 모른다. 나 또한, 봉사활동에 8개월 이상 다녔을 때, 초보 봉사자들을 보며 그런 우월감 따위가 들었다.

 

 

칭찬과 공을 내 것으로 돌리지 않는 행위란 무엇일까? 정법에서는 항상 '불특정 다수에게'라는 전제를 붙인다. 왜 불특정 다수여야만 하는걸까? 그 공을 내가 받지 않겠다는, 일종의 다짐일 수 있을 것 같다. 익명으로 기부하는 행위가, 그런 행동일 수 있겠다.

 

 

우리는 항상 대가를 바란다. 아니, 적어도 나는 그래왔던 것 같다. 돈을 바라든, 칭찬을 바라든, 인정을 바라든, 권력을 바라든, 항상 무언가를 바래왔다. 이는 너무나 무의식적인 욕심이다. 정신 안차리면, 나도 모르게 악취를 풍길 수 있다. 나 또한, 봉사활동을 다니면서, 누군가에게 얼마나 악취를 뿌렸을까 새삼 겁이 난다.

 

 

앞으로 정신을 차리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기 위해, 정법을 몸에 장착을 시키고 싶은 마음이 든다. 정신 안차리면, 무의식이 계속 욕심 쪽으로 가기 때문이다. 가장 무서운 건, '욕심 부리면서 합리화시키는 나 자신'인 것 같다. '이만하면 다른 사람보다는 나은거지' 따위의 생각이, 교만함을 불러오는 것 같다.

 

 

항상 견지해야할 생각들이 늘어나는 것 같다. 그것을 기억하도록, 쉽게 정리하겠다.

 

 

1)물질이나 노동로 봉사하는 것은, 지식인의 봉사라고 할 수 없다

 

2)진정한 봉사란 '칭찬이나 공을 내것으로 돌리지 않는 행위'

 

3)지식으로 사람을 돕는다는 것은 '교육'이다.(불특정 다수에게)

 

4)욕심, 합리화, 교만함을 조심하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