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법. 듣고 쓰기
정법, 성동격서의 원리, 이게 맞을까? 8155강
공부생
2022. 7. 26.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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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시간 10시 51분, 밤이다
오늘 계속, 한가지 화두가 생각났다. 이 글을 블로그에 써야지 써야지 하다가, 결국 지금 쓴다. 정확히 맞는지 모르겠다. 글을 보시는 독자 분들께서 맞는지 판단해주셨으면 좋겠다
1. '성동격서'의 원의-
정법에서는 '성동격서'라는 단어가 꽤 나온다. 신경애 원장님 유튜브를 봐도 "답은 성동격서에 있다"라는 말이 자주 언급되곤 한다. 나는 그럴 때마다 의아했다. '성동격서? 그건 손자병법에서 나오는 전술용어일텐데...? 동쪽에서 소리 지르고, 서쪽을 공격한다는 뜻인걸로 아는데? 내가 잘못 알고 있나?'
손자병법은 적을 이기기 위한 병법서다. 그런데 왜 정법에서 병법 용어가 나온 것일까? 나는 의문스러웠다. '혹시.. 스승님이 사자성어를 잘못 알고 계신건가?'하는 말도 안되는 생각도 한 적이 있었다. '에이.. 설마 스승님인데, 아니겠지'하며, 내가 모르는 뭔가가 있을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오늘 새벽 정법을 듣는 중이었다. 화장실에서 세수하다가 '아차' 싶었다. '아... 이걸 보고 성동격서라고 하신걸까?' 뭔가 새로운 생각이 스쳐지나갔다. 그 생각이 무엇이었을까? 최대한 이해하기 쉽게 예시로 풀어볼까?
2. '성동격서'의 예시-
아래는, 필자가 이해한대로의 예시다.
1)돈 벌려고 하면 망한다. 공부하려고 하면 절대 안망한다.
이 말이 무슨 뜻일까? 돈 벌려고 하는데 왜 망할까? 나는 항상 의문이었다. 그러나, 온 우주가 '성동격서'의 법칙으로 이뤄졌다면, 앞뒤가 맞는게 된다.
A.돈 벌려고 했더니, 돈이 벌리지 않았다
B.1등을 하려고 했더니, 돈이 따라왔다
C.골프를 좋아했더니, 골프치려는 만큼의 경제가 들어왔다
위 3가지 예시는, 모두 돈을 원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다른 것을 원하자, 돈이 저절로 벌렸다는 점이다. '서쪽을 얻고 싶다면, 동쪽에서 소리를 질러라'의 맥락과 비슷한 것이 있다(이해 안되셨다면 죄송)
2)수행하지 않았기에 수행자가 되었다. 깨달으려 하지 않았기에, 깨달아졌다
스승님이 말씀하신대로다. 오늘 법문의 내용과도 같다. "저는 전문수행자인데, 어떻게 깨달음을 증득할 수 있을까요?"가 질문 골자였다. 스승님의 답변은 "전문수행자라는데, 무엇을 수행하셨는지? 나를 예로 들자면, 나는 수행한 적도, 깨달으려고 노력한 적도 없습니다"라고 말씀하셨다
나는 여기에서 '성동격서'의 이치가 맞아떨어짐을 느꼈다. 깨닫고자 노력한 수행자, 30년 신자, 40년 경력 주지승 등은 항상 그대로이다. 이들의 특징은 '내세의 삶' 또는 '인생은 공사중' 이론을 내세운다는 점이다. "항상 공사중인게 원래 인생입니다"라는 묘한 소리로 쉴드를 친다. 솔직히 난 이게 뭔소린지를 몰랐다. 정법을 듣기 전까진. 이들은 30~40년 동안, 깨닫지 못하고 갈구만 해왔다는 것을, 정법을 듣고 조금이나마 추측하게 되었다
3)우주는 가만히만 놔두면, 알아서 잘 큰다(해결된다)?
나는 이런 의문이 있었다. '왜 죽도록 노력하는 사람은 안되는걸까? 왜 투자에 올인하면 망하는걸까? 초심자의 행운이라는 것은 왜 보편적인 현상인걸까? 왜 집착없이 해야 더 성공 확률이 높은걸까?'
나는 인생에서 꽤나 많은 집착을 갖고 살았다. 그 결과,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가끔 옆 친구들을 보면, 크게 바라지 않았는데 대성한 경우들이 있다. 그들에게 비결을 물어보면, '몰라. 그냥 운이 좋았어'라고 말한다. 솔직히 이런 경우, 어안이 벙벙하다. 그러나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인 것은 분명했다
나는 생각했다. '아... 내가 집착 안하면, 잘되는걸까? 노자에서도 "만물을 강아지풀 보듯 한다"라는 말이 있었지? 혹시, 집착을 두고 하는 말인걸까? 장자에 나오는 "무심"의 경지 또한 같은 맥락인걸까?' 그리고 가설을 세웠다. '오히려 무심할수록, 인생이 잘풀린다는 걸까?...'
3. '성동격서'의 의문-
대체 왜 그러는걸까? 만약, 내가 제대로 이치를 이해했다면, 왜 그런 원리인걸까? 어째서일까? 어째서 우주는 그렇게 생겨 먹은걸까? 어떤 법칙으로, 그렇게 돌리는걸까?
어떤 법칙과 원인과 깊이가 있는지는, 사실 전혀 모르겠다. 가닥조차 잡히지 않는다. 이것을 깨달을 때 쯤이면, 나는 도인이 되어있을까? 한 편으론, 이런 법칙성을 발견한 것만으로도 감사한 것일지 모르겠다.
이유는 모르겠더라도, 활용은 할 수 있을 것 같다. 원리를 알았으니, 활용을 하면 될게 아닌가?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정법에서 말한 그대로 따른다면, 아래와 같겠다
1)돈을 갖고 싶다면?
돈 벌려고 하는 대신, 공부하려고 하는 것
2)인기를 얻고 싶다면?
인기를 얻으려 하는 대신, 상대방에게 이득을 주는 것
3)깨닫고 싶다면?
깨달으려고 열심히 노력하는 대신, 정법을 재밌게 듣는 것
4)시험에 합격하고 싶다면?
시험에 합격하려고 발버둥 치는 대신, 시험도 공부라고 여기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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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는 너무도 당연한 이치일 수도 있겠다. 이미 깨닫고 실천한 고수 분들은, '에이.. 이건 기본이잖아... 수준 너무 낮네' 생각하실 수 있겠다. 그런 분들께는 양해를 구하고 싶다. 현재의 필자에겐, 굉장한 깨달음처럼 여겨지는 것은 사실이다.
오늘은 마지막 정리를 안해도 될 것 같다. 이미 위에 써놓은 4가지가 정리이기 때문이다
8155강 https://www.youtube.com/watch?v=41QjQyW-CRE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