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법. 듣고 쓰기
정법, 일이 풀리는 수순이란게 있을까? 3907강
공부생
2022. 7. 18.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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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시간 8시 31분, 저녁이다
정말 오랜만이다. 이 블로그에 글을 쓴게, 거의 1년만인 것 같다. 그런데 날짜를 보니, 3개월 밖에 지나지 않았다. 한 편으론 다행이다. 나의 귀찮음과 욕심 때문에, 정법 블로그를 멈췄다. 스스로 반성하며, 진짜 공부를 나눈다는 의미로 다시 시작하련다.
3907강, 18분짜리 영상을 봤다. 내용은 이랬다. "2조를 굴리려면, 아무리 못해도 몇 천억짜리 질량은 되어줘야 한다. 200억을 생각하면서, 현재 내 경비가 없다? 말이 안되는거다. 아무리 큰 일을 하고 싶더라도, 지금 할 수 있는 일부터 처리해나가야 한다. 차례로 해냐가야 한다. 차례를 어기고는 300년이 지나도 안된다"
이 말을 듣고, 좀 뜨끔했다. 나는 원채 꿈이 크기에, 눈앞의 것을 사소하게 여기는 버릇이 있다. 그걸 고치려고 엄청 노력 중이다. 여러 책을 참고하기도 하고, 풀리지 않는 현실이 반면교사가 되어, 어쩔 수 없이 생각을 바꾸는 중이다. 내가 틀렸다는 것을 말이다.
나는 왜 눈 앞의 것을 사소하게 여기는걸까? 아마도 욕심 때문일 것이다. 하고 싶은 것에 집중한 나머지, 현실을 놓쳐버리는 우를 범한 격이 아닐까? 차근차근 밟아나간다는 것은 나에게 어울리지 않았다. 부의 추월차선을 꿈꾸고, 항상 지름길을 원하고, 초스피드로 가는 '효율'을 찾았던게 나다. 그 결과, 많이 인생을 돌아가게 된 것 같다. 내 인생이 실패인지 아직은 모르겠으나, 빨리 가려고 하는 생각이 '함정'으로 작용한건 확실하다.
나는 왜 이렇게 욕심이 클까? 무지해서? 유전인자 때문에? 인간이 원래 그런걸까? 한 편으론, 교육받은 집안이 부럽다. 애초에 처음부터 인문학 등으로 기초가 다져진 집안 사람들은, 이런 인생의 시행착오를 범할 확률이 적다. 적어도 내가 보았을 때는 그렇다. 그렇기에, 남들이 하는 실수를, 책을 통해 간접경험으로 그친다. 직접 경험하고, 감정 낭비하며,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는다. 부자가 부럽다면, 그런 점이 참 부럽다.
정법을 듣다 보면, '질량'이란 단어가 참 많다. 질량에 따라 일의 가부가 결정되고, 질량에 따라 현실의 환경이 결정된다고 한다. 나는 이 말을 듣고, '정말 그럴까?' 반신반의했다. 그러나 딱히 부정할 수도, 긍정할 수도 없는 상황이 현재이다. 난 아직 그 말 뜻을 경험으로써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분명 정법은 정법이다. 정법이 진리라는 것을 믿기에, 나는 정법을 판단할 수는 없다
나의 질량이 많이 딸리지만, 나는 정법을 놓지 않았다. 2017년 정법을 처음 접하고, 약 1~2년 정도 놓았다. 그리고 2021년? 다시 듣기 시작한 후로, 계속해서 '중독증'처럼 듣고 있다. 아니 의지하고 있다. 사실, 작년만 해도 이렇게 생각했다. '정법을 들으면, 질량이 높아진다고? 질량이 높아지면, 생활이 풀린다고? 한 번 믿어보자. 그리고 꾸준히 들어보자. 정법 블로그를 100일만 해보라고? 해보면 달라진다고? 일단 해보자"
그리고 블로그를 100일간 운영했다. 나는 나름 내 모든 느낌을 솔직하게 적었다. 그러나, 생활에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변화가 없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 안에 어떤 섭리나 이치가 있는지 나는 모른다. 그냥 내 마음대로, 내 생각대로 펼쳐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블로그를 접었다.
그리고 시도하는 일마다 실패하였다. 거의 멘붕이 되다시피, 누가 막는 것 같이 안되고 있다. 욕심이 낀 탓일까? 때때론 이런 생각도 들었다. '아.. 정법을 듣지나 않았으면. 정법을 몰랐으면, 나도 남들처럼 돈 벌려고 엄청 발버둥쳤을텐데... 그렇다면, 아무 것도 거칠게 없었을텐데..' 솔직히 이런 생각이 들 때도 있었다. 워낙 하는 일이 다 안풀리니, 이제 뭔가를 시도할 에너지조차도 없는 상황인 것도 사실이다.
그 와중에, 다시 정법의 말이 생각났다. '돈 벌려고 하면 망한다' 자꾸만 이 대목이 걸렸다. 엄청난 갈등 속에, 나는 정법을 그대로 따라보기로 결정했다. '그래.. 100일을 해서 아무 변화가 없었다. 그렇지만, 이렇게 살아있는게 어디인가. 힘들었던 상황이 조금은 좋아졌다. 얼마나 감사한가. 시키는대로 그냥 온라인에 나누자. 불특정 다수에게 도움을 주자'
이렇게 생각해도, 욕심이 있는건 사실이다. 그냥 정법이 하라는대로 할 뿐이다. 너무 안되니까, 그냥 너무 힘드니까, 택할 수 있는게 없었다. 솔직히 그렇다. 내가 힘든 상황이라는 것을, 때때로 부정하고 싶다. 잊고 싶다. 어쩌면, 이런 절박함이 정법에 의지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어준 것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그냥 생각을 놓기로 했다. 이 환경도, 나중에 어떻게 득이 될지 거름이 될지 모르는 일이다. 그냥 정법을 믿자.
모르겠다. 이렇게 글을 쓰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지. 그렇지만, 일단 할 수 있는게 이것이기에, 그래도 시키는대로 해본다. 아니 이것은 내 선택이다. 주체적으로, 할 수 있는대로, 나는 묵묵히 글을 써나갈 것이다. 사회를 위한다는 마음으로, 이웃에 도움되겠다는 마음으로 말이다. 30년 평생, 숭고하게 살아온 적 없으니, 이제라도 남을 위해 살아보자. 조금이라도.
3907강 https://www.youtube.com/watch?v=71hLTcnhcV0